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인터넷 매체의 '검찰 개혁 동요 메들리' 영상에 "당신들이 소년병을 동원하는 극단주의 세력과 무엇이 다르냐"라고 6일 강력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가 지적한 게시물은 10대 청소년 11명이 '아기돼지, 엄마돼지', '산토끼', '상어가족', '곰세마리' 등의 동요를 개사해 '토실토실 토착왜구 도와달라 꿀꿀꿀', '자한당 조중동 다 함께 잡아서 촛불국민 힘으로 모조리 없애자', '적폐들이 한집에 있어 윤석열 조중동 자한당' 등의 가사를 붙여 노래하는 영상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너무나도 예쁘고 귀한 우리 아이들이 '토착왜구', '적폐청산', '적폐 기레기' 등의 정치적이고도 모욕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열아 석열아', '자한당, 조중동 모조리 없애자'는 어른들도 입에 올리기 어려울 극단적 표현을, 그것도 순수한 어린이들이 부르는 동요를 개사해 부르고 있었다"며 "마음 한편이 쓰려오는 미안함과 분노가 동시에 솟구쳤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나쁜 사람들, 천벌을 받을 사람들, 이념 앞에 아이의 인권도, 순수함도 모두 짓뭉개버리는 잔인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당신들이 바로 북한의 전체주의 독재정권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며 "북한 정권이 저지르는 악행을 똑같이 따라 하는 자들, '친북수구좌파'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동의 인권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이념 투쟁에만 정신이 팔린 수구세력들, 친북수구좌파 세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난 무엇을 해야 할까"라며 "고민이 깊어지고, 마음이 아파지는 주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