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3년 겉돌다가…'왕자의 부활' 이수민, 국내 복귀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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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R 이글 1개·버디 4개로 정상
"자신감 회복…너무 좋다"
4R 이글 1개·버디 4개로 정상
"자신감 회복…너무 좋다"
유러피언투어(EPGA)에서 돌아온 이수민(23)이 국내 투어 복귀 첫 승을 올렸다.
이수민은 6일 경남 김해 정산CC 별우-달우코스(파72·730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나흘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이수민은 2위 이동민(34)을 2타 차로 따돌리고 4년 만에 국내 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다.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 패배로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도 시원하게 털어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복귀 무대 데뷔를 위한 샷감을 조율했다. 이수민은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다. 이번 대회로 자신감도 올라간 것 같아 너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12번홀에서 벙커샷 버디가 나오면서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수민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3년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뒤 2015년 프로 전향 후 다시 이 대회에서 2승째를 올리면서 주목받았다. 그해 명출상(신인상)을 받은 이수민은 이듬해 유러피언투어 선전인터내셔널 대회까지 제패하며 한국 남자골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곧바로 유럽무대에 진출한 이후 존재감을 잃었다. 우승 없이 3년간의 유럽 무대를 마감한 그는 퀄러파잉 테스트를 치러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 정식 복귀했고, 14경기째 만에 자신의 존재를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그동안 준우승만 두 번. 우승상금 2억원을 챙긴 이수민은 시즌 총상금을 4억3635만원으로 늘려 현재 1위인 함정우(25)를 제치고 투어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섰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에 나선 이수민의 시작은 이글이었다. 4번홀(파4)에서도 버디 1개를 추가해 2위 그룹을 멀찍이 밀어냈다. 하지만 5번홀(파5), 7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내줘 추격의 빌미를 주는 듯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12번홀(파4). 위기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기회로 뒤바뀌었다. 티샷이 오른쪽 경사면으로 밀렸고, 두 번째 샷도 홀 왼쪽 그린 벙커 속으로 들어갔다. 최소한 1타 이상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벙커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벙커샷 버디. 이후 경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13번홀(파4), 14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린 이수민은 나머지 4개 홀에서 침착하게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7년 만에 국내 투어 우승을 노렸던 ‘탱크’ 최경주(49)는 아들뻘 후배들과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펼쳐 주목받았다. 우승자인 이수민을 1타 차까지 뒤쫓기도 했다. 최종일 1언더파 71타. 최종합계 10언더파를 적어낸 최경주는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복귀 무대 데뷔를 위한 샷감을 조율했다. 이수민은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다. 이번 대회로 자신감도 올라간 것 같아 너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12번홀에서 벙커샷 버디가 나오면서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수민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3년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뒤 2015년 프로 전향 후 다시 이 대회에서 2승째를 올리면서 주목받았다. 그해 명출상(신인상)을 받은 이수민은 이듬해 유러피언투어 선전인터내셔널 대회까지 제패하며 한국 남자골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곧바로 유럽무대에 진출한 이후 존재감을 잃었다. 우승 없이 3년간의 유럽 무대를 마감한 그는 퀄러파잉 테스트를 치러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 정식 복귀했고, 14경기째 만에 자신의 존재를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그동안 준우승만 두 번. 우승상금 2억원을 챙긴 이수민은 시즌 총상금을 4억3635만원으로 늘려 현재 1위인 함정우(25)를 제치고 투어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섰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에 나선 이수민의 시작은 이글이었다. 4번홀(파4)에서도 버디 1개를 추가해 2위 그룹을 멀찍이 밀어냈다. 하지만 5번홀(파5), 7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내줘 추격의 빌미를 주는 듯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12번홀(파4). 위기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기회로 뒤바뀌었다. 티샷이 오른쪽 경사면으로 밀렸고, 두 번째 샷도 홀 왼쪽 그린 벙커 속으로 들어갔다. 최소한 1타 이상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벙커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벙커샷 버디. 이후 경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13번홀(파4), 14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린 이수민은 나머지 4개 홀에서 침착하게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7년 만에 국내 투어 우승을 노렸던 ‘탱크’ 최경주(49)는 아들뻘 후배들과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펼쳐 주목받았다. 우승자인 이수민을 1타 차까지 뒤쫓기도 했다. 최종일 1언더파 71타. 최종합계 10언더파를 적어낸 최경주는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