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률이 반세기 만의 최저인 3.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제조업 고용인력은 줄어들고 있으며 임금 상승률은 낮아져 경기 둔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9월 실업률이 3.5%로 8월(3.7%)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196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달 미국에선 비농업 부문에서 13만6000개(계절 조정 후)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다. 또 7월, 8월 신규 고용도 애초 발표보다 4만5000개가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제조업 고용인력은 2000명 감소했다.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2.9% 증가에 그쳐 8월(3.2%)보다 낮아졌다. 투자회사 스튜어트프랜켈의 스티브 그라소 이사는 “9월 고용지표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수치”라고 말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