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英에 브렉시트 협상안 다시 제출 요구…노딜 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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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 대안 제시해야…존슨도 동의"…합의 가능성 작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5일(현지시간) 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안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섰으나 EU 회원국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이를 거부하고 조속히 새 대안을 제출할 것을 압박했다.
EU 순회 의장국 핀란드의 안티 린네 총리는 이날 존슨 총리와의 통화에서 "일주일 내로 대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린네 총리는 "존슨 총리가 이런 일정에 동의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존슨 총리와의 통화에서 "영국이 제시한 브렉시트 협상안에 대해 중요한 의문들이 남아 있다"며 오는 17, 18일 열릴 EU 정상회의 전까지 "처리돼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존슨 총리와 EU 지도자들의 이날 통화는 전날 새 브렉시트 협상안과 관련해 열린 회담이 결렬된 뒤 이뤄진 것이다.
논의는 오는 7일 재개된다.
존슨 총리는 지난 2일 EU에 영국령 북아일랜드가 영국과 함께 관세동맹에서 탈퇴하는 대신 북아일랜드가 농식품·제조업 상품 분야에서 EU 규제를 따르는 내용을 담은 새 협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테리사 메이 전 총리와 EU가 합의한 뒤 논란이 돼 온 '안전장치(백스톱·backstop)'를 대체하는 안이다.
그러나 EU는 이런 영국 측 대안이 합의에 이르기 위한 토대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EU는 또 이 협상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북아일랜드 의회가 브렉시트 후 관세협정에 대해 실효성 있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항에도 반발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새 브렉시트 협상안이 "필요한 지점에선 양보하는 합리적인 타협안"이라고 자평했다. 일부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EU 지도자들에 대해 설득에 나선 행동과는 사뭇 다른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6일 브렉시트에 우호적인 논조를 보이는 영국 타블로이드판 일간지 선데이 익스프레스와 더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유럽이 이제 "영국 의회가 지지할 수 있을 만한 협상을 맺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그들(유럽)은 착각이나 오해에 빠져서는 안 된다"면서 "더는 망설이거나 미루지 말고, 우리는 10월 31일에 브렉시트를 단행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처럼 브렉시트 협상안을 두고 EU와 영국의 시각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아무런 합의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만일 이번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존슨 총리의 최선책은 조기 총선에 기대를 거는 것이지만, 이는 노 딜 브렉시트가 이뤄진 다음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AFP통신은 진단했다.
존슨 총리는 또 하원이 마련한 '노 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의회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EU 측에 브렉시트 3개월 추가 연기를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존슨 총리는 오는 31일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노딜 브렉시트라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해임되는 것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라고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가 영국 내각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연합뉴스
EU 순회 의장국 핀란드의 안티 린네 총리는 이날 존슨 총리와의 통화에서 "일주일 내로 대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린네 총리는 "존슨 총리가 이런 일정에 동의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존슨 총리와의 통화에서 "영국이 제시한 브렉시트 협상안에 대해 중요한 의문들이 남아 있다"며 오는 17, 18일 열릴 EU 정상회의 전까지 "처리돼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존슨 총리와 EU 지도자들의 이날 통화는 전날 새 브렉시트 협상안과 관련해 열린 회담이 결렬된 뒤 이뤄진 것이다.
논의는 오는 7일 재개된다.
존슨 총리는 지난 2일 EU에 영국령 북아일랜드가 영국과 함께 관세동맹에서 탈퇴하는 대신 북아일랜드가 농식품·제조업 상품 분야에서 EU 규제를 따르는 내용을 담은 새 협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테리사 메이 전 총리와 EU가 합의한 뒤 논란이 돼 온 '안전장치(백스톱·backstop)'를 대체하는 안이다.
그러나 EU는 이런 영국 측 대안이 합의에 이르기 위한 토대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EU는 또 이 협상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북아일랜드 의회가 브렉시트 후 관세협정에 대해 실효성 있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항에도 반발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새 브렉시트 협상안이 "필요한 지점에선 양보하는 합리적인 타협안"이라고 자평했다. 일부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EU 지도자들에 대해 설득에 나선 행동과는 사뭇 다른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6일 브렉시트에 우호적인 논조를 보이는 영국 타블로이드판 일간지 선데이 익스프레스와 더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유럽이 이제 "영국 의회가 지지할 수 있을 만한 협상을 맺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그들(유럽)은 착각이나 오해에 빠져서는 안 된다"면서 "더는 망설이거나 미루지 말고, 우리는 10월 31일에 브렉시트를 단행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처럼 브렉시트 협상안을 두고 EU와 영국의 시각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아무런 합의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만일 이번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존슨 총리의 최선책은 조기 총선에 기대를 거는 것이지만, 이는 노 딜 브렉시트가 이뤄진 다음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AFP통신은 진단했다.
존슨 총리는 또 하원이 마련한 '노 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의회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EU 측에 브렉시트 3개월 추가 연기를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존슨 총리는 오는 31일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노딜 브렉시트라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해임되는 것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라고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가 영국 내각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