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사진=연합뉴스
장하나/사진=연합뉴스
장하나(27·비씨카드)가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국내 남녀 프로골프 단일대회 최다 우승상금을 획득했다.

장하나는 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파72·6535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우승상금 3억75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공동 2위 이다연과 김지영2을 제치고 통산 11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날 15번 홀(파4)까지 3타차 단독선두를 달린 이다연의 우승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던 최종라운드였다.

그러나 변수는 바로 다음인 파4 16번 홀에서 시작됐다. 이다연의 세컨샷이 그린 왼쪽 벙커턱에 박히면서였다. 고심을 거듭한 이다연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공을 빼냈고, 결국 이 홀을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장하나가 버디를 잡았지만 이다연은 2m 파 퍼트를 놓쳤다.

지난해 4월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올 시즌 준우승만 3차례를 기록했던 장하나는 "역시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아는 종목임을 뼈저리게 느꼈다. 오늘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최선의 결과를 얻었다. 개인적으로 큰 희망을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대회 우승상금인 3억7500만 원은 KLPGA 투어는 물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단일대회 사상 최고액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