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소비자 중심의 디지털 손보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보험금을 쉽게 청구하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이다. 보험계약 가입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에는 다양한 보험 관련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해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통합 모바일 앱은 업계 최대인 6가지 방식(패턴, 간편비밀번호, 지문, 카카오페이, 휴대폰인증, 공인인증)의 로그인 수단을 적용해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고객별로 달라지는 초기 화면 및 보험 정보 안내 메시지 제공을 통해 빠른 계약 관리를 지원한다.

보험금 청구 서비스도 더 편리하게 구현했다. 청구 절차를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간소화하고 청구 단계별 중간저장 기능을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기존에는 청구 과정에서 중도 종료 시 기록이 사라져 고객들의 불만이 있었다. 이번 시스템에선 중간 저장 기능을 신설해 앱과 홈페이지 구분 없이 직전 청구 단계에 이어서 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걸음 정보 연동 건강안내와 대기 및 기상상태에 따른 질병 예측 예방 정보(감기, 식중독, 천식) 등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기반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동작 인식을 통한 긴급출동 서비스 신청 기능, QR코드를 활용한 보험금 청구 서류제출 기능 등 스마트기기에 특화된 다채로운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 2월 KT 및 엔에스스마트와 고객들의 간편한 실손보험금 청구 서비스 개발을 위해 3자 간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병원 내 무인기계(키오스크)를 통해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3월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는 KT의 중개망 및 엔에스스마트가 병원에 제공하는 무인기계를 이용해 환자들이 별도의 서류 발급 및 보험사 제출 등의 절차 없이 진료비 수납 즉시 실손의료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졌다.

KB손보는 지급 가능한 보험금을 고객에게 먼저 알려주고 고객이 스스로 보험금 지급을 결정할 수 있는 고객참여형 보험금 보상 시스템 ‘U-Self Claim System’을 지난 7월 24일 개설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