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밤나무 가지를 고사시키고 수확량 감소를 유발하는 외래침입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발생 예측 모형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와 서울대 이준호 교수 연구팀은 기존 11~18일 정도 편차가 발생하던 1령 약충 발생 시기의 예측 정확도를 기존 모델 대비 1~2주일 이상 단축시켜 예측 정확도를 약 3일 내외로 향상시켰다.

새롭게 개발된 모형을 이용하면 갈색날개매미충의 1령 약충 출현 시기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1령 약충은 이동력이 약해 적기에 방제하면 발생 밀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갈색날개매미충은 노린재목 큰날개매미충과에 속하는 유해종으로 열대·아열대 지역에 분포한다.

성충은 암갈색으로 몸길이가 8~9mm 정도이며, 약충은 복부 끝을 중심으로 흰색 또는 노란색 밀랍 물질을 내어 몸에 부착하고 다니는 특징이 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연 1회 발생하며 가지 속에서 알로 겨울을 난 후, 5월 중순~8월 중순 동안 약충이 발육하고 7월 중순부터 성충이 출현한다.

2010년 충남 공주, 예산을 시작으로 2011년 전남 구례에서 발견되는 등 국내로 유입돼 밤나무를 비롯한 과수와 생활권 가로수, 관목 등 다양한 수종에 피해를 주고 있다.

성충은 나무에 상처를 낸 후 산란해 가지를 고사시키고, 밤 수확량 감소를 유발한다.

약충과 성충의 흡즙에 의한 1차 피해와, 끈적이는 배설물에 의한 흰가루병 등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곤충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학술지인 'Journal of Asia-Pacific Entomology' 9월 호에 게재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임업인들에게 갈색날개매미충의 최적의 방제 시기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지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간행물 등을 이용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정종국 연구사는 “갈색날개매미충 발생 밀도와 분포지역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갈색날개매미충에 의한 밤나무 등 임산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제 전략 연구로 효율성을 증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