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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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편의점 사업 성장으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신선식품 강화 등 선제적인 편의점 부문 투자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7일 메리츠종금증권은 GS리테일의 3분기 매출액이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77억원으로 13%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액 2조4300억원, 영업이익 899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편의점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3년간 선제적으로 투자했던 카운터 즉석식품, 차세대 POS 및 물류센터, 본부 임차에 따른 권리금 등 감가상각비 부담이 완화하면서 차별화된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간 GS25는 신선식품(FF) 부문을 강화해왔다. 연간 360종의 도시락 샌드위치 등 신선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에 올해 샌드위치 부문 매출이 최초로 주먹밥 매출을 뛰어넘기도 했다.

덕분에 점포당 매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8분기 연속 점포당 매출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2분기 연속 반등했다. 최근엔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의 식단 개발 노하우를 도시락에 도입, 요일별 다양한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또 다른 편의점에서 GS25로 바꾸는 전환 점포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순증 점포수는 263개점이었는데 하반기엔 전환 점포를 중심으로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높은 일매출액 수준, 높은 점주 배분율, FF(신선식품) 구색의 다양함 등 강점으로 타사 점주들의 전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며, GS리테일의 올해 연간 순증 점포수는 600개 이상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내년 예상 매출액은 9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584억원으로 전망했다.

양지혜 연구원은 "기존점 성장률도 지난해까지 양적 성장 이후 올해 비효율점포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2020년부터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상품믹스 개선 및 통합구매 확대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상승, 임차료 및 감가상각비 등 판관비 부담 완화도 지속되면서 편의점 이익이 10.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의점 비중의 꾸준한 증가와 상품 경쟁력 확대 등으로 주가는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날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