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대체인력 투입은 파업 무력화" 비판…서울시 "원만한 합의 노력"
'9호선 파업' 서울시 "운행 차질 없어…시민 편익에 최선"
서울 지하철 9호선의 파업 상황을 두고 서울시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7일 "현재 운행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시 도시교통실과 서울교통공사가 최선을 다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동조합이 이날 오전 5시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시는 비조합원과 파업 불참자 등 대체 인력을 운영에 투입한 상태다.

이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이날 "9호선 노동자의 정당한 파업 투쟁에 대체 인력을 투입한 서울시를 규탄한다"며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부정하고 파업을 무력화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노동조합이든 서울시든 최종적 목표는 시민의 원활한 교통 이용과 최고의 서비스이며 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시민의 편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의사소통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9호선 노조는 열차 8량화, 민간위탁 철회 및 교통공사의 직접 운영, 안전인력 충원, 보안요원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9호선 전체 운행의 20%를 차지하는 2·3단계 구간이 파업 대상이다.

한편 1∼8호선을 담당하는 교통공사노조도 임금피크제 폐지, 안전인력 충원,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16∼18일 1차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황 대변인은 "도시교통실과 교통공사가 구체적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파업이) 현실적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이번 주에 노력해서 노조와 원만하게 대화하면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