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연합뉴스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연합뉴스
군의 차세대 전투기(FX) 도입 2차 사업이 2021년부터 5년 동안 추진된다. 총 사업비 4조원 규모다.

7일 방위사업청은 경기 과천 방위사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업무 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요 방위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방사청은 "현재 국방부 소요 검증을 진행 중"이라며 "검증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수립한 후 사업 타당성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FX 2차 사업 기종으로 F-35A를 20대 추가 구매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군당국은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FX 1차 사업 기종인 F-35A는 2021년까지 총 40대가 전력화될 예정이다. 모두 7조7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 F-35A는 최대 속력이 마하 1.8이다. 전투행동반경은 1093㎞다.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으로 무장한다. 지난 3월 말 2대가 처음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모두 8대가 군에 인계됐다.

방사청은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개발 상황과 관련해서는 "'배치-1' 선도함 운용시험평가가 올해 10월부터 내년 8월 사이 진행된다"며 "배치-2의 경우 체계개발 착수회의가 오는 11월 열린다"고 설명했다.

'배치-1'은 국내에서 최초 독자설계 및 건조 중인 잠수함이다. '배치-2'는 '배치-1'보다 더욱 작전 운용 능력이 향상된 체계다. 방사청은 "지난 4월 '배치-2' 체계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이달 중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배치-2' 선도함은 2019∼2026년, 후속함 건조는 2021∼2028년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고도무인정찰기(HUAV) 글로벌호크 도입 일정과 관련해서는 "비행체 인도 및 영상판독처리체계 구축이 내년 5월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글로벌호크는 모두 4대가 도입된다. 조만간 1호기가 한국에 도착한다. 방사청은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체의 완벽한 성능을 검증 중"이라며 "기준 미충족 항목에 대해서는 기술적 보완을 병행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고도무인정찰기(MUAV)의 경우 체계개발 마지막 단계인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다. 내년 11월 양산기본계획이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군단정찰용 무인정찰기는 사업타당성 조사에 대한 재검증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방사청은 2022∼2033년까지 경항모급 대형수송함-Ⅱ를 건조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방사청은 개념설계 및 핵심기술개발을 수행하기 위해 2020년 예산으로 271억원을 책정했다. 여기에는 '스텔스 성능 기술' 항목으로 40억원이 반영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