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피쉬' '영웅본색' '보디가드'…대형 무비컬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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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토리·풍성한 음악 결합
판타지·누아르·로맨스 등 다양
판타지·누아르·로맨스 등 다양
대형 ‘무비컬(무비+뮤지컬)’이 올해 말 뮤지컬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팀 버튼 감독의 미스터리 판타지물 ‘빅 피쉬’와 오우삼 감독이 연출한 홍콩 누아르의 전설 ‘영웅본색’이 국내 뮤지컬 무대에 처음 오르고, 휘트니 휴스턴 주연의 영화 ‘보디가드’도 3년 만에 다시 뮤지컬로 제작된다. 무비컬은 잘 알려진 영화의 익숙한 스토리에 풍성한 음악 효과를 더한 뮤지컬이다. 기존 영화 팬과 뮤지컬 팬을 동시에 끌어들일 수 있어 국내외 뮤지컬계에서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과거와 현재 오가는 판타지 ‘빅 피쉬’
‘빅 피쉬’는 대니얼 월러스의 원작 소설(1998)과 팀 버튼 감독의 영화(2003)로 잘 알려져 있다. 2013년 CJ EN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6년 만에 국내에서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으로 제작돼 무대에 오른다. 한국 공연은 브로드웨이 연출가 스콧 슈왈츠가 연출한다. ‘위키드’ ‘피핀’ 등의 작곡가 스테판 슈왈츠의 아들로, 디즈니 뮤지컬 ‘노트르담의 꼽추’ 등을 무대화했다.
무대는 원작과 영화처럼 과거, 현재, 상상 속을 오가며 펼쳐진다. 평범한 세일즈맨 에드워드는 마녀, 인어, 거인, 운명적 사랑 등에 대한 온갖 허황된 이야기로 동네를 떠들썩하게 한다. 에드워드의 아들 윌은 그런 아버지의 허풍에 질린다. 그렇게 부자의 갈등이 깊어지다 윌은 아버지의 병세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는다. 윌은 그동안 흘려들었던 아버지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의 ‘진짜’ 인생에 빠져든다.
에드워드 역은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가 맡았다. 윌은 이창용, 김성철이 캐스팅됐다. 에드워드의 첫사랑이자 부인인 산드라 역은 구원영, 김지우가 연기한다. 공연 제작사인 CJ ENM 관계자는 “가족을 위해 위대해질 수밖에 없었던 허풍쟁이 아버지의 삶을 통해 공감의 메시지와 유쾌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올 12월 4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홍콩 누아르의 진수 맛볼 ‘영웅본색’
‘영웅본색’은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벤허’를 흥행시킨 왕용범 연출가와 이성준 작곡가 콤비의 신작이다. 홍콩 누아르 시대를 연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동명 영화(1986)를 무대화한다. 극은 홍콩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자호, 자걸, 마크 세 인물의 삶을 비춘다. 자호는 지하조직에서 큰 신임을 받는 보스로 동생 자걸을 매우 아낀다. 형사가 된 자걸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조직에서 손을 씻지만, 그 순간 배신당한다. 자걸은 형이 범죄자인 사실을 안 후 형을 용서하지 못한다. 마크는 절름발이가 돼 조직에서 퇴물 취급을 받지만, 의형제와 다름없는 자호를 위해 복수에 나선다.
영화에서 티렁(狄龍)이 맡은 자호 역엔 유준상, 임태경, 민우혁이 캐스팅됐다. 장궈룽(張國榮)을 스타덤에 올린 자걸 역은 이장우와 박영수, 저우룬파(周潤發)가 열연한 마크 역은 최대철과 박민성이 맡았다. 제작사 빅픽처프로덕션 관계자는 “원작의 분위기와 현란한 액션을 그대로 담아낼 것”이라며 “다양한 인간 군상이 펼쳐 보이는 서사를 통해 세월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진정한 가치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올 12월 17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 ‘보디가드’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보디가드’는 고(故) 휘트니 휴스턴과 케빈 코스트너가 열연한 믹 잭슨 감독의 영화(1992)가 원작이다. 2016년 국내 초연 누적 관객 수 9만 명, 평균 객석 점유율은 90%에 달했다.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은 데다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 ‘Run To You’ 등 명곡을 감상할 수 있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야기는 영화처럼 팝스타 레이첼과 경호원 프랭크의 애절한 사랑을 다룬다. 처음엔 자유분방한 레이첼과 철저한 원칙주의자 프랭크가 작은 갈등을 겪지만, 점차 사랑에 빠진다. 레이첼 역은 김선영, 손승연, 해나가 맡았다. 초연과 가장 달라진 점은 프랭크 역이 모두 바뀐 것이다. 배우 이동건과 강경준이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공연은 다음달 28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과거와 현재 오가는 판타지 ‘빅 피쉬’
‘빅 피쉬’는 대니얼 월러스의 원작 소설(1998)과 팀 버튼 감독의 영화(2003)로 잘 알려져 있다. 2013년 CJ EN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6년 만에 국내에서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으로 제작돼 무대에 오른다. 한국 공연은 브로드웨이 연출가 스콧 슈왈츠가 연출한다. ‘위키드’ ‘피핀’ 등의 작곡가 스테판 슈왈츠의 아들로, 디즈니 뮤지컬 ‘노트르담의 꼽추’ 등을 무대화했다.
무대는 원작과 영화처럼 과거, 현재, 상상 속을 오가며 펼쳐진다. 평범한 세일즈맨 에드워드는 마녀, 인어, 거인, 운명적 사랑 등에 대한 온갖 허황된 이야기로 동네를 떠들썩하게 한다. 에드워드의 아들 윌은 그런 아버지의 허풍에 질린다. 그렇게 부자의 갈등이 깊어지다 윌은 아버지의 병세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는다. 윌은 그동안 흘려들었던 아버지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의 ‘진짜’ 인생에 빠져든다.
에드워드 역은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가 맡았다. 윌은 이창용, 김성철이 캐스팅됐다. 에드워드의 첫사랑이자 부인인 산드라 역은 구원영, 김지우가 연기한다. 공연 제작사인 CJ ENM 관계자는 “가족을 위해 위대해질 수밖에 없었던 허풍쟁이 아버지의 삶을 통해 공감의 메시지와 유쾌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올 12월 4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홍콩 누아르의 진수 맛볼 ‘영웅본색’
‘영웅본색’은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벤허’를 흥행시킨 왕용범 연출가와 이성준 작곡가 콤비의 신작이다. 홍콩 누아르 시대를 연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동명 영화(1986)를 무대화한다. 극은 홍콩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자호, 자걸, 마크 세 인물의 삶을 비춘다. 자호는 지하조직에서 큰 신임을 받는 보스로 동생 자걸을 매우 아낀다. 형사가 된 자걸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조직에서 손을 씻지만, 그 순간 배신당한다. 자걸은 형이 범죄자인 사실을 안 후 형을 용서하지 못한다. 마크는 절름발이가 돼 조직에서 퇴물 취급을 받지만, 의형제와 다름없는 자호를 위해 복수에 나선다.
영화에서 티렁(狄龍)이 맡은 자호 역엔 유준상, 임태경, 민우혁이 캐스팅됐다. 장궈룽(張國榮)을 스타덤에 올린 자걸 역은 이장우와 박영수, 저우룬파(周潤發)가 열연한 마크 역은 최대철과 박민성이 맡았다. 제작사 빅픽처프로덕션 관계자는 “원작의 분위기와 현란한 액션을 그대로 담아낼 것”이라며 “다양한 인간 군상이 펼쳐 보이는 서사를 통해 세월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진정한 가치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올 12월 17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 ‘보디가드’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보디가드’는 고(故) 휘트니 휴스턴과 케빈 코스트너가 열연한 믹 잭슨 감독의 영화(1992)가 원작이다. 2016년 국내 초연 누적 관객 수 9만 명, 평균 객석 점유율은 90%에 달했다.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은 데다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 ‘Run To You’ 등 명곡을 감상할 수 있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야기는 영화처럼 팝스타 레이첼과 경호원 프랭크의 애절한 사랑을 다룬다. 처음엔 자유분방한 레이첼과 철저한 원칙주의자 프랭크가 작은 갈등을 겪지만, 점차 사랑에 빠진다. 레이첼 역은 김선영, 손승연, 해나가 맡았다. 초연과 가장 달라진 점은 프랭크 역이 모두 바뀐 것이다. 배우 이동건과 강경준이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공연은 다음달 28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