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값 반등, 고개 든 농산물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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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평균 수익률 5% 육박
옥수수·대두·소맥 등 곡물
달러가치 약세에 가격 올라
옥수수·대두·소맥 등 곡물
달러가치 약세에 가격 올라
올 들어 내내 시들했던 농산물 펀드가 부활하고 있다. 옥수수 대두(콩) 소맥 등 국제 곡물 가격이 최근 반등에 성공하면서 이들 상품에 투자하는 농산물 펀드도 수익률이 차츰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농산물 수출국인 미국과 최대 수입국인 중국 간 무역협상에 따라 펀드의 향후 투자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농산물 펀드(총 9개)의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평균 4.76%로 전체 테마(43개) 가운데 레버리지 펀드(4.84%)를 제외하고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1주 수익률 기준으로는 2.43%로 전체 테마 중 1위를 차지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삼성KODEX3대농산물선물특별자산’ 상장지수펀드(ETF)가 한 달 동안 6.3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삼성KODEX콩선물특별자산’ ETF(5.70%)와 ‘신한BNPP포커스농산물’ 펀드(5.53%),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 ETF(5.31%) 등이 5%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이처럼 농산물 펀드가 최근 선전하고 있는 것은 옥수수 대두 소맥 등 국제 곡물 가격이 반등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은 지난 한 달간 7.32% 올랐고 소맥과 대두도 각각 6.46%와 4.65% 상승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곡물 가격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 한 달간 달러 가치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며 “다만 올해 별다른 기상이변이 나타나지 않아 주요 수출국인 북미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 압력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기후연구소에 따르면 기상이변이 없는 우호적인 환경은 내년 5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달 진행되는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가 향후 곡물 가격 및 농산물 펀드 투자 성과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 연구원은 “주요 곡물 가운데 대두는 미·중 간 통상 마찰의 중심에 놓여 있다”며 “미국은 글로벌 대두 생산의 약 35%를 차지하는 최대 공급국이고 중국은 수입의 66%를 책임지는 최대 소비국인 만큼 이달 미·중 간 고위급 협상에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 ‘스몰 딜’이 나오면 대두를 중심으로 국제 농산물 가격의 강세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농산물 펀드(총 9개)의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평균 4.76%로 전체 테마(43개) 가운데 레버리지 펀드(4.84%)를 제외하고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1주 수익률 기준으로는 2.43%로 전체 테마 중 1위를 차지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삼성KODEX3대농산물선물특별자산’ 상장지수펀드(ETF)가 한 달 동안 6.3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삼성KODEX콩선물특별자산’ ETF(5.70%)와 ‘신한BNPP포커스농산물’ 펀드(5.53%),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 ETF(5.31%) 등이 5%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이처럼 농산물 펀드가 최근 선전하고 있는 것은 옥수수 대두 소맥 등 국제 곡물 가격이 반등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은 지난 한 달간 7.32% 올랐고 소맥과 대두도 각각 6.46%와 4.65% 상승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곡물 가격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 한 달간 달러 가치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며 “다만 올해 별다른 기상이변이 나타나지 않아 주요 수출국인 북미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 압력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기후연구소에 따르면 기상이변이 없는 우호적인 환경은 내년 5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달 진행되는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가 향후 곡물 가격 및 농산물 펀드 투자 성과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 연구원은 “주요 곡물 가운데 대두는 미·중 간 통상 마찰의 중심에 놓여 있다”며 “미국은 글로벌 대두 생산의 약 35%를 차지하는 최대 공급국이고 중국은 수입의 66%를 책임지는 최대 소비국인 만큼 이달 미·중 간 고위급 협상에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 ‘스몰 딜’이 나오면 대두를 중심으로 국제 농산물 가격의 강세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