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장 국방위 국감서 밝혀…"SM-3는 대응가능한 무기체계"
"L-SAM 개발 서두를 것…핵추진 잠수함 연구되고 있는 것 없어"
"北SLBM 실전배치까지 수년 걸릴 것…사거리는 50% 증가"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7일 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이 실전 배치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소장은 이날 경기도 과천 방위사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감에서 "북한 SLBM의 실전배치 수준이 완료된 것으로 보느냐"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의 질의에 "이번에 처음 발사했다.

1발 쏴서는 실전 배치할 수 없고 잠수함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북한에서는 실전배치 시기를 상당히 빠르게 진행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두기도 했다.

남 소장은 또 "고각발사, (발사체) 고도와 사거리, 탄착지점 사거리 등을 고려할 때 지난번 것(2016년 발사된 북극성-1형)보다 사거리가 50% 증가한 것으로 본다"며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수중에서 첫 발을 쏴서 최대 능력을 본 것 아닌가 싶다"고 추정했다.

SLBM은 위성으로 탐지할 수 없으며 잠수함이나 무인 잠수정 등이 필요하다고 남소장은 설명했다.

북한의 신형 무기체계에 대한 군의 대응 체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남 소장은 '북한이 미사일(SLBM)을 쐈다면 우리 군의 미사일 대응 체계는 충분한가'라는 하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지금은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북한이 과거에 쏜 북극성-2형의 사거리가 1천300㎞ 정도로, 그런 것에 있어서는 대응 체계가 갖춰졌었는데 (북극성-3형에 대해서는) 아직은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스함에 탑재되는 SM-3 함대공 미사일이 SLBM에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응 가능한) 무기체계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대답했다.

SM-3는 사거리 500㎞ 이상으로, 군의 도입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군이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실전배치 시기에 대해서는 "최근 탐색개발이 종료되고 체계개발 단계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어서 10년까지는 걸리지 않는다"며 북한의 SLBM 배치 추정 시간표에 안에 실전 배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L-SAM의 SLBM 요격능력에는 "실제 분석을 해봐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남 소장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연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런 것은 없다"며 부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