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달러어치 수출, 38억달러어치 수입
수산물·가공품 주로 수출, 선박·부품·레저제품 주로 들여와
수출 비중 증가, 수입 비중 하락…선박 한해 1만8천여척 왕래
세 번째 교역 대상국인 일본이 한국을 수출 우대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해 해양수산 분야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8일 양국의 이 분야 교역 현황과 추세를 인포그래픽 형태로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주로 수산물과 수산가공품을 수출하고, 일본에서 선박과 부품, 해양레저제품을 많이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한일 양국의 해양수산 교역 규모는 총 79억달러이다.

우리나라는 40억4천3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38억5천313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수출품은 수산물과 수산가공품이 32억5천여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에서 수입한 금액(7억9천600여만달러)의 4배에 이른다.

선박과 부품은 6억9천여만달러를 수출했지만, 4배가 넘는 28억4천여만달러를 수입했다.

해양레저용품도 수출액(6천300여만달러)보다 수입액(2억1천500여만달러)이 3배 이상 많았다.

우리나라 전체 해양수산 분야 수출액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9%에서 올해 3.2%로 높아졌다.

일본 제품 수입 비중은 이 기간 10.5%에서 6.6%로 낮아졌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교역 규모도 큰 만큼 선박과 사람의 왕래도 잦다.

2018년 기준 일본으로부터 입항한 선박은 1만8천437척으로 총 입항 선박(18만5천86척)의 10.0%였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출항한 선박은 1만8천874척으로 총 출항 선박(18만5천231척)의 10.2%를 차지했다.

양국을 오가는 선박은 화물선과 여객선이 대부분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양국 간 여객 수송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8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배편으로 일본을 오간 사람은 4만2천여명으로 일본이 수출규제를 시작한 7월보다 40.6%, 6월보다는 57.7% 줄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68.8%나 줄었고,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대마도는 8월에 작년보다 79.6%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