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민정수석' 조국 세번 만나…현안 설명 차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재직 시절 청와대에서 세 차례 만났다고 8일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 장관이 민정수석일 때 그와 만난 적이 있냐는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의 질의에 "세 번쯤 만났다"고 답변했다.

성 의원은 '경제수석이 아닌 민정수석에게 금융 관련해 보고할 게 무엇이 있느냐'고 물었고, 윤 원장은 "기본적인 업무 설명이 필요했다"며 "그냥 관행으로 알고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취임) 인사를 했다"며 "감독을 너무 빡세게(강도 높게) 해서 시끄러우면 그걸 설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장이 민정수석을 만난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지적이 이어지자 "제가 못 만날 것은 없지 않으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윤 원장은 "저희 감독 업무의 어떤 기조에 관한 부분 또 반부패 관련된 부분들과 관련해서 간단하게 비서관도 만난 적이 있고, 수석도 만난 적이 있다"고 부연했다.

윤 원장은 이어 한국당 김성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올해 초 '종합검사 부활'과 관련해 조국 당시 수석에게 현안을 보고하는 차원의 만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경제수석실 쪽에서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고, 그 길에 (민정수석실에) 들러서 '우리가 이런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종합검사가 언론에도 많이 나오고, 국민들 관심도 있던 상황이었다"며 "우리가 잘할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종합검사를 다시 도입, 국민은행·메리츠화재·한화생명·KB증권 등을 상대로 첫 종합검사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