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8일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마지막으로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3일과 5일에 이은 세 번째 검찰 소환이었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고민하고 있다. 수사가 장기화할수록 불필요한 논란만 커져 가급적 빨리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서다.

정 교수가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하기보다는 일종의 ‘지연 전략’을 사용하고 있어 추가 조사해봤자 ‘실익’이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교수 신병처리 문제 등을 포함해 가급적 이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