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매우 부적절한 조사 의심"
8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은 김경록 차장의 인터뷰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경록 차장은 정경심 교수가 사기의 피해자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조 장관의 자택에서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준 뒤 조국 장관으로부터 들은 '고맙다'는 말은 일상적 인사였는데, 검찰 조사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사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당일 검찰은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김경록 차장을 긴급 조사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검찰이 김경록 차장에 대한 긴급조사를 했다"며 "매우 부적절한 조사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법무부는 검찰 개혁방안을 발표했고, 그 안에는 심야조사 금지, 부당한 별건수사 금지, 출석조사 최소화 등의 ‘인권보호수사규칙’을 10월 중에 제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어제 저녁 7시에 김경록 씨를 불러 심야까지 조사한 것은 무슨 이유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릴레오’를 통해 김경록 차장은 그동안 검찰조사의 부당함, 일부 언론과 검찰과의 유착관계, 그리고 자신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점에 등에 대해 지적했다. 이러한 ‘알릴레오’의 김경록 씨 인터뷰에 대한 검찰의 불편함이 어제 심야조사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다분히 압력성, 보복성 조사의 우려가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검찰은 어떤 절차에 의해서 김경록 차장을 불렀는지, 참고인의 동의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 조사자리에 변호인이 동석했는지에 대해 밝혀야 한다. 그리고 심야에 이렇게 긴급히 조사해야 될 긴박한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