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억력' 질의는 비유적 표현…與, 맥락 고의 왜곡"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9일 민주당 기동민·김상희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 복지위원들이 지난 4일 국정감사 중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한 질의 내용을 문제 삼아 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한 데 따라 맞제소 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기동민·김상희 의원은 국감 도중 저를 향해 '상종 못 할 사람', '가증스럽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무례한 언행을 쏟아냈다"며 "야당 의원의 정당한 비판에 대해 겁박과 모욕으로 재갈을 물리려 한 복지위 기동민·김상희 의원을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4일 복지위 국감에서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하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해 민주당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 의원은 "4일 국감에서 문 대통령이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 건을 직접 의결했음에도 '몰랐다'고 발언한 사실을 인용하면서 기억력에 관해 비유적인 표현을 한 것"이라며 "일부 여당 의원들이 맥락을 고의로 잘라내고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우리나라 대외신인도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사안'이라며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김승희, 민주당 기동민·김상희 의원 윤리위에 맞제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