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1대서 이상 발생해 점검중…나머지 4대는 30분만에 운행 재개
월미바다열차, 개통 하루만에 차량 이상으로 한때 운행 중단
착공 11년 만에 개통한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정식 운행 이틀째인 9일 차량 이상으로 한때 운행이 중단됐다.

인천교통공사 월미운영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7분께 선로 위를 달리던 월미바다열차에 이상이 생겨 30분간 운행이 중단됐다.

당시 열차 기관사는 "운행이 원활하지 않다"고 관제실에 알린 뒤 월미공원역에 탑승객을 모두 하차시켰다.

월미운영단 측은 월미공원역에서 사고 차량의 이상여부를 점검하고 있으며, 나머지 4대의 열차는 사고 30분 뒤인 오후 6시 7분께 운행을 재개했다.

인천교통공사 월미운영단 관계자는 "혹시나 승객이 타고 있는 상태에서 안전사고가 나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점검을 위해 열차 운행을 멈췄다"며 "다른 차량은 운행을 재개했으며 이상이 발견된 해당 차량에 정확히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월미바다열차를 타기 위해 대기하던 일부 시민은 1시간 넘게 기다리다 발길을 돌리는 불편을 겪었다.

한 시민은 "오후 4시 30분쯤 도착했고 6시까지 기다려서 대기 줄 맨 앞까지 갔는데 갑자기 열차 이상으로 탈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별다른 설명도 없이 나중에 탈 수 있는 무료 표를 1장씩 나눠줬다"고 말했다.

월미바다열차 운행 시간은 평소 오전 10시∼오후 6시지만, 성수기인 4∼10월의 금∼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오후 9시까지로 연장된다.

월미바다열차는 1대가 2량(정원 46명)으로 이뤄졌으며, 경인선·수인선 종착역인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 문화의 거리, 이민사박물관 등 4개역 6.1km 구간을 약 35분간 운행한다.

전날 정식 운행을 시작한 월미바다열차는 앞서 부실시공 때문에 개통도 못 하고 폐기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 사업으로 추진됐다.

월미은하레일은 2009년 시운전 기간 각종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해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고 결국 2016년 역사와 교각만 남긴 채 차량과 선로는 폐기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