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중 협상 결렬되면 파월은 또 금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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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은행(Fed)의 10월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시각이 월스트리트에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경제 지표 악화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회의적 전망 탓도 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Fed 지도부가 올해 추가 인하를 작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9월18일 끝난 FOMC에서 향후 Fed 멤버들의 금리 예측을 모은 점도표에서 강한 이견을 보였습니다.
연말 기준금리에 대한 예상에서 5명은 인상, 5명은 현상유지를 점쳤고 7명은 인하를 예견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금리 인하를 예상한 7명에 대해 금리 인하 결정을 이끈 파월 의장과 리처드 클라이다 부의장, 그리고 지역연방은행 총재 중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 0.50%포인트 인하를 주장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연방은행 총재 등이라고 추정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예상이 일부 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번스 총재가 지난 9월25일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레스트에서 열린 연설에서 "나는 올해 안에 또 다른 금리 인하를 계획하고 있는 7명의 위원 중 한 명이 아니다"라고 공개한 겁니다.
이와 관련, 월가의 한 트레이더는 "월가에서는 에반스 총재 대신 금리 인하를 예견한 이를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7월부터 몇 차례“경기가 둔화될 때 정책당국자들은 신속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 재앙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예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말을 몇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뉴욕연방은행이 “금리 인하를 주장한 게 아니다”라며 해명자료까지 낼 정도로 강한 발언이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Fed 내 2인자로 꼽힙니다. 공개시장조작을 맡고 있는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돌아가며 FOMC 위원을 맡는 다른 지역은행 총재와 달리 당연직 FOMC 위원입니다. 만약 윌리엄스가 금리 인하를 계획한 사람이라고 가정한다면 1~3인자인 파월 의장과 클라이다 부의장, 윌리엄스 총재 모두 연내 금리 인하에 찬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상 FOMC에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4명의 Fed 이사들은 Fed 의장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파월 의장과 제임스 불러드 총재, 그리고 윌리엄스 총재가 찬성한다면 (파월 의장이 원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는 확정적입니다. 원래 비둘기파인 에반스 총재도 아마 찬성표를 던질 겁니다.
물론 10월말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지려면 파월 의장이 이를 추진해야합니다. 월가에서는 최근 “파월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에 어떤 밀약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월 의장은 겉으로 매번 중앙은행 독립을 매번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실업률이 50년래 최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금리 인하를 두 차례 단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일엔 곧 대차대조표 확대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적완화까지 하겠다는 것입니다. 파월 의장이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완화와는 다르다"고 부연했지만 속내용을 보면 트럼프 행정부의 국채 발행을 원활하게 돕기 위한 자산 매입입니다.
또 지난 8일 연설에서는 Fed가 1995년과 1998년에 몇 달간에 걸쳐 금리를 세 차례 내렸던 시점과 현재를 비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Fed는 금리를 내리고, 한 번 더 내리고, 세 번 내렸다"며 "경제는 그런 완화정책을 등에 업고 재차 힘을 모았고 경기 확장세는 지속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바로 Fed가 지금 하는 일의 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28번이나 무역관련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경제 전망에 하방 위험이 크다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월가의 트레이더는 "10~11일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다면 Fed의 10월 말 금리 인하는 거의 확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경제 지표 악화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회의적 전망 탓도 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Fed 지도부가 올해 추가 인하를 작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9월18일 끝난 FOMC에서 향후 Fed 멤버들의 금리 예측을 모은 점도표에서 강한 이견을 보였습니다.
연말 기준금리에 대한 예상에서 5명은 인상, 5명은 현상유지를 점쳤고 7명은 인하를 예견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금리 인하를 예상한 7명에 대해 금리 인하 결정을 이끈 파월 의장과 리처드 클라이다 부의장, 그리고 지역연방은행 총재 중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 0.50%포인트 인하를 주장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연방은행 총재 등이라고 추정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예상이 일부 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번스 총재가 지난 9월25일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레스트에서 열린 연설에서 "나는 올해 안에 또 다른 금리 인하를 계획하고 있는 7명의 위원 중 한 명이 아니다"라고 공개한 겁니다.
이와 관련, 월가의 한 트레이더는 "월가에서는 에반스 총재 대신 금리 인하를 예견한 이를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7월부터 몇 차례“경기가 둔화될 때 정책당국자들은 신속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 재앙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예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말을 몇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뉴욕연방은행이 “금리 인하를 주장한 게 아니다”라며 해명자료까지 낼 정도로 강한 발언이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Fed 내 2인자로 꼽힙니다. 공개시장조작을 맡고 있는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돌아가며 FOMC 위원을 맡는 다른 지역은행 총재와 달리 당연직 FOMC 위원입니다. 만약 윌리엄스가 금리 인하를 계획한 사람이라고 가정한다면 1~3인자인 파월 의장과 클라이다 부의장, 윌리엄스 총재 모두 연내 금리 인하에 찬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상 FOMC에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4명의 Fed 이사들은 Fed 의장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파월 의장과 제임스 불러드 총재, 그리고 윌리엄스 총재가 찬성한다면 (파월 의장이 원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는 확정적입니다. 원래 비둘기파인 에반스 총재도 아마 찬성표를 던질 겁니다.
물론 10월말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지려면 파월 의장이 이를 추진해야합니다. 월가에서는 최근 “파월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에 어떤 밀약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월 의장은 겉으로 매번 중앙은행 독립을 매번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실업률이 50년래 최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금리 인하를 두 차례 단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일엔 곧 대차대조표 확대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적완화까지 하겠다는 것입니다. 파월 의장이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완화와는 다르다"고 부연했지만 속내용을 보면 트럼프 행정부의 국채 발행을 원활하게 돕기 위한 자산 매입입니다.
또 지난 8일 연설에서는 Fed가 1995년과 1998년에 몇 달간에 걸쳐 금리를 세 차례 내렸던 시점과 현재를 비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Fed는 금리를 내리고, 한 번 더 내리고, 세 번 내렸다"며 "경제는 그런 완화정책을 등에 업고 재차 힘을 모았고 경기 확장세는 지속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바로 Fed가 지금 하는 일의 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28번이나 무역관련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경제 전망에 하방 위험이 크다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월가의 트레이더는 "10~11일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다면 Fed의 10월 말 금리 인하는 거의 확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