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여 협력사에 명절前 납품대금 조기 지급…매년 채용박람회 열어 중소 부품사 인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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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국가대표 기업들
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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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1조4181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한 것이다. 상여금 등 각종 인건비와 원부자재 대금 결제 등 자금 소요가 많은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인 자금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 회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 개 협력사다. 이들 협력사는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열흘 앞당겨 대금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도 추석 이전에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 효과를 확산시켰다.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 전에 납품대금을 지급해 협력사 자금난을 해소해왔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업체는 물론 2·3차 협력사와 상생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완성차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나아가 한국 경제도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대차그룹의 상생 경영은 협력업체와 장기간 거래를 이어가면서 꾸준히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기아차와 협력사는 지난해 기준 평균 30년간 거래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가뜩이나 자동차 부품회사가 어려움에 빠진 상황이어서 현대·기아차는 앞으로도 상생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 등을 3대 상생 목표로 삼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협력사의 품질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자금 및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의 원활한 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도 하고 있다. 매년 여는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대표적인 예다. 올해도 지난 3월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서울, 광주, 대구, 창원, 울산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순서대로 열었다. 박람회엔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그룹사를 비롯해 협력사가 참여했다. 2·3차 협력사가 신규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부문인 생산·기술·경력직 모집을 지원해 중소 부품협력사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연구개발(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의 신기술 전시 및 세미나도 열고 있다. 협력사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적극 알리는 동시에 더 많은 협력사가 서로 기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010년 구성한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은 협력사를 직접 찾아가 R&D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300여 명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가 다양한 분야의 시험과 평가를 도와주는 방식이다.
현대·기아차는 인력 훈련 분야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기술교육과 사이버교육을 하는 ‘직업훈련 컨소시엄’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소그룹을 구성해 구매와 품질관리, 생산기술 등에 대해 합동 교육을 하는 ‘업종별 소그룹 교육’ △품질 및 기술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품질학교’ ‘기술학교’ 등이 대표적이다.
협력사들이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부터 5년간 304억원(현대차그룹 291억원, 산업통상자원부 13억원)을 투입해 총 1450개 중소기업이 공정을 혁신하거나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돕고 있다.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 기업은 불량률이 감소하고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 회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 개 협력사다. 이들 협력사는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열흘 앞당겨 대금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도 추석 이전에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 효과를 확산시켰다.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 전에 납품대금을 지급해 협력사 자금난을 해소해왔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업체는 물론 2·3차 협력사와 상생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완성차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나아가 한국 경제도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대차그룹의 상생 경영은 협력업체와 장기간 거래를 이어가면서 꾸준히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기아차와 협력사는 지난해 기준 평균 30년간 거래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가뜩이나 자동차 부품회사가 어려움에 빠진 상황이어서 현대·기아차는 앞으로도 상생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 등을 3대 상생 목표로 삼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협력사의 품질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자금 및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의 원활한 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도 하고 있다. 매년 여는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대표적인 예다. 올해도 지난 3월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서울, 광주, 대구, 창원, 울산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순서대로 열었다. 박람회엔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그룹사를 비롯해 협력사가 참여했다. 2·3차 협력사가 신규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부문인 생산·기술·경력직 모집을 지원해 중소 부품협력사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연구개발(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의 신기술 전시 및 세미나도 열고 있다. 협력사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적극 알리는 동시에 더 많은 협력사가 서로 기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010년 구성한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은 협력사를 직접 찾아가 R&D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300여 명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가 다양한 분야의 시험과 평가를 도와주는 방식이다.
현대·기아차는 인력 훈련 분야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기술교육과 사이버교육을 하는 ‘직업훈련 컨소시엄’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소그룹을 구성해 구매와 품질관리, 생산기술 등에 대해 합동 교육을 하는 ‘업종별 소그룹 교육’ △품질 및 기술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품질학교’ ‘기술학교’ 등이 대표적이다.
협력사들이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부터 5년간 304억원(현대차그룹 291억원, 산업통상자원부 13억원)을 투입해 총 1450개 중소기업이 공정을 혁신하거나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돕고 있다.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 기업은 불량률이 감소하고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