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超프리미엄 제품 확대…미래 성장산업으로 글로벌 위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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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국가대표 기업들

LG는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방식과 체질을 빠르게 변화시켜나갈 계획이다.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 사업군을 중심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고 자동차 부품, 인공지능(AI),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5세대(5G) 이동통신 등 성장엔진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미래 전략사업의 조기 육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신설한 ‘로봇사업센터’와 ‘자율주행사업 태스크포스’가 발빠른 변화의 좋은 사례다. 이 조직들은 로봇과 자율주행 관련 중장기적인 투자 및 역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I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있는 연구조직을 통합해 ‘북미R&D센터’를 신설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맡고 있는 클라우드센터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로 이관해 AI 관련 기술 융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스마트업테크페어를 통해 AI 등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체험하는 행사도 열고 있다. 핵심 경쟁력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모터, 컴프레서 등 LG전자 가전을 글로벌 톱티어(1류) 반열에 올려놓은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플랫폼 최적화와 모듈러 디자인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LG화학 2024년 매출 60조원 달성
첨단소재사업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과 OLED 소재 사업이 양대 축이다. 기존 편광판뿐만 아니라 TV용 대형 OLED 봉지필름, 모바일용 중소형 OLED 공정용 보호필름 등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한다.

LG생활건강은 한방화장품 ‘후’와 자연·발효 화장품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매장을 지속 확대하고 현지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11.5兆
LG그룹 주력 계열사 LG전자는 지난 상반기(1~6월) 생활가전사업(TV 제외)에서 11조56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월풀의 상반기 매출(11조3982억원)을 처음으로 뛰어넘어 ‘글로벌 넘버원’ 생활가전업체로 올라섰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