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속도 내는 두산…'미래 제조업 개척' 힘찬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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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국가대표 기업들
두산은 미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규 사업에 진출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 작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제조업의 길도 개척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18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품 최종 조립 행사를 열었다. 2013년부터 국책과제에 참여해 개발한 제품이다. 현재 제조 공정률은 약 95% 수준이다. 연내 사내 성능시험에 들어간다. 시험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와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한 5개 국가에 이름을 올린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해 ‘기계공학의 꽃’으로 불린다. 가스터빈은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2030년까지 약 10조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두산로보틱스는 2017년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협동로봇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작업자와 분리된 공간에서 작업해야 한다. 안전 펜스도 설치해야 한다.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도 안전하게 작업자 주변에서 일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엔 중국 최대 산업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보존그룹의 링호우와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의 36%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주회사인 (주)두산은 양대 신사업인 연료전지와 2차전지용 전지박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연료전지(두산퓨얼셀)와 전지박(두산솔루스) 사업을 분할했다.
전통적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사업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4월 미국 빅데이터 전문 유니콘 기업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팔란티어가 가진 데이터 분석 기법을 적용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미래 건설기계 작업현장을 선제적으로 구현하는 ‘콘셉트-X 프로젝트’ 일환으로 장비의 무인·자동화, 측량 작업 자동화,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원격 조종 등의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상하이 건설기계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5G를 활용한 국가 간 초장거리 건설기계 원격제어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 4월에는 중국-한국 간 원격제어 시연 거리(880㎞)보다 약 10배 늘어난 8600㎞ 거리인 독일-한국 간 굴착기 원격 조종에 성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두산커넥트’는 5월 북미시장에서 인프라 건설 분야 혁신기술 커뮤니티인 빌트월드에서 ‘올해의 혁신 솔루션’으로 뽑혔다. 두산커넥트는 굴착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의 위치 정보와 가동 현황, 주요 부품 상태 등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이다. 세계 6만5000여 대의 두산인프라코어 건설장비에 적용돼 운영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IT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발전소 플랜트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6월 두산중공업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SAP와 포괄적 협력관계를 맺고, 지난해 9월에는 델 EM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첫 협력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인도 사산파워가 운영하는 석탄화력발전소에 운영 최적화 솔루션을 공급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수십만 가지 운전 시나리오를 분석해 발전소의 연소를 최적화하는 작업이다. 사산파워 발전소는 두산중공업이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한 뒤 5개월간 질소산화물(NOx) 등 환경물질 발생을 기존 대비 약 30% 줄였다. 두산중공업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SAP가 선정하는 ‘피나클 어워드 2019’ 수상 기업으로 뽑혔다. IT 기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이 이 상을 받은 것은 두산이 처음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18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품 최종 조립 행사를 열었다. 2013년부터 국책과제에 참여해 개발한 제품이다. 현재 제조 공정률은 약 95% 수준이다. 연내 사내 성능시험에 들어간다. 시험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와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한 5개 국가에 이름을 올린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해 ‘기계공학의 꽃’으로 불린다. 가스터빈은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2030년까지 약 10조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두산로보틱스는 2017년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협동로봇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작업자와 분리된 공간에서 작업해야 한다. 안전 펜스도 설치해야 한다.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도 안전하게 작업자 주변에서 일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엔 중국 최대 산업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보존그룹의 링호우와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의 36%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주회사인 (주)두산은 양대 신사업인 연료전지와 2차전지용 전지박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연료전지(두산퓨얼셀)와 전지박(두산솔루스) 사업을 분할했다.
전통적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사업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4월 미국 빅데이터 전문 유니콘 기업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팔란티어가 가진 데이터 분석 기법을 적용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미래 건설기계 작업현장을 선제적으로 구현하는 ‘콘셉트-X 프로젝트’ 일환으로 장비의 무인·자동화, 측량 작업 자동화,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원격 조종 등의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상하이 건설기계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5G를 활용한 국가 간 초장거리 건설기계 원격제어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 4월에는 중국-한국 간 원격제어 시연 거리(880㎞)보다 약 10배 늘어난 8600㎞ 거리인 독일-한국 간 굴착기 원격 조종에 성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두산커넥트’는 5월 북미시장에서 인프라 건설 분야 혁신기술 커뮤니티인 빌트월드에서 ‘올해의 혁신 솔루션’으로 뽑혔다. 두산커넥트는 굴착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의 위치 정보와 가동 현황, 주요 부품 상태 등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이다. 세계 6만5000여 대의 두산인프라코어 건설장비에 적용돼 운영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IT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발전소 플랜트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6월 두산중공업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SAP와 포괄적 협력관계를 맺고, 지난해 9월에는 델 EM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첫 협력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인도 사산파워가 운영하는 석탄화력발전소에 운영 최적화 솔루션을 공급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수십만 가지 운전 시나리오를 분석해 발전소의 연소를 최적화하는 작업이다. 사산파워 발전소는 두산중공업이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한 뒤 5개월간 질소산화물(NOx) 등 환경물질 발생을 기존 대비 약 30% 줄였다. 두산중공업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SAP가 선정하는 ‘피나클 어워드 2019’ 수상 기업으로 뽑혔다. IT 기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이 이 상을 받은 것은 두산이 처음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