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동남권 관문공항 건설해주세요" 정부에 요청

부산상공회의소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게 지역 핵심현안 지원 건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통해 동남권을 전 세계 주요도시와 연결하여 경제영토 확장 및 새로운 산업경쟁력 확보 가능 → 국무총리실 최종검증 결과 연내 발표해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10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 일극체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부산의 발전전략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지역경제계를 대표해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게 건의했다.

상의는 국가균형발전의 대의를 지키는 것이 수도권 일극화의 망국병을 치유하고 고사 위기에 처한 지방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토면적의 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50%, 100대 기업의 91%, 전국 상장사의 72%가 밀집돼 국토의 조화로운 발전을 가로막고, 국가경쟁력의 효율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제3기 신도시 개발추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증설 등을 통해 수도권의 비대화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과 수도권 경제가 어느 정도 균형이 이룰 때 까지 지방경제 발전을 위한 사업들이 수도권 개발사업들에 비해 반드시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부산은 수도권의 대척점에 위치하고 있고, 좁게는 800만명의 동남권, 넓게는 1300만 영남권의 발전을 이끌어 수도권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라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요청했다.부산이 동북아 해양수도로 발전하기 위해 현재 구상하고 있는 지역의 핵심현안들의 성공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먼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기존의 신항만, 대륙철도와 연계하여 트라이포트 구축을 통한 복합물류허브 도시로 가는 길에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동남권을 전 세계 주요도시와 연결시켜 새로운 산업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사업추진의 당위성을 설명했다.현재 진행 중인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확장안의 적정성에 대한 최종 검증결과가 연내에 도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동북아 관광시장 선점을 위해 관광․마이스산업을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야한다고 밝혔다.현안사업으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설을 제시했다.

현재 주력산업의 고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항공부품, 기업소모성자재, 블록체인과 같은 신산업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강서지역에 항공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동남권 관문공항과의 시너지는 물론 인근 경남항공국가산단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부산과 경남을 함께 아우르는 통합경제권 구축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용도 회장은 “국가균형발전은 우리나라가 한정된 자원의 한계를 뛰어 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필수이며, 이제 중앙집권식 수도권 주도의 경제정책은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다”라며 “동남권뿐만 아니라 지방 전체를 대표하는 부산의 경제가 국가균형발전의 큰 틀 안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갖게 되면 지방경제 전체의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국가균형발전을 책임지는 송재호 위원장에게 부산의 핵심현안에 대해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