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마지막 거래일에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들이 불기둥을 세우며 코스닥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매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막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렸다. 앞서 금리 상승 우려와 대주주의 양도세 회피를 위한 매도 물량으로 주가가 큰 폭 조정을 받은 데 따른 저가 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30일 KRX헬스케어지수는 전날보다 3.48% 오른 3750.01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이 지수는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2.97%와 1.63% 하락한 뒤 지난 주말까지 횡보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종료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 금리 인하폭 전망치가 기존의 1%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축소된 탓이다.하지만 올해의 마지막 거래일에 강하게 반등하면서 금리 상승 우려로 하락하기 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 같은 바이오주의 강세에 더해 2차전지주까지 반등에 나서면서 코스닥지수는 1.83% 상승했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업종은 연말 마지막주에 반등하는 패턴을 자주 보인다”며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를 위한 차익실현 매도 이후 재차 매수세가 유입되는 데 더해 다음해 1월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둔 기대감도 더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내년에는 1월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이벤트를 주목할 만하다. 이 행사는 매년 전 세계의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과 투자가들이 모여 연구·개발(R&D) 성과를 알리고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자리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대목’으로 꼽힌다.지
KB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23.5% 낮춘 6502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공급사의 카메라 모듈 공급 점유율 확대가 가격 경쟁 심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기판 소재 수익성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한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사업은 가동률 상승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 시점까지 원가 구조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LG이노텍은 당장 올해 4분기 실적에서도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LG이노텍의 올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6%와 39.1% 감소한 6조3000억원, 2945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343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특히 비수기에 진입하는 내년 상반기엔 북미 고객사의 보급형 신모델 출시에 따른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모듈 공급망의 경쟁 구도 심화로 전년 대비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LG이노텍 실적은 내년 하반기부터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향후 LG이노텍 실적과 주가 상승의 반전 계기는 내년 하반기 북미 고객사의 신규 전략 모델 판매량 증가와 스마트폰·전기차 시장의 수요 회복 등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자 '산타랠리'가 사라진 모습이다.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8.48포인트(0.97%) 하락한 4만2573.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9포인트(1.07%) 밀린 5906.9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35.25포인트(1.19%) 내린 1만9486.78에 장을 마감했다.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산타랠리' 기대감이 꺾인 모습이다. 뉴욕 증시에서는 일반적으로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 랠리가 펼쳐진다. 하지만 올 연말에는 Fed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이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S&P500은 3거래일, 나스닥과 다우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매그니피센트7(M7) 중 엔비디아(0.35%)를 제외한 6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3.3%)는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주로 주목받았던 브로드컴은 2.55% 떨어졌다.장 초반 급락했던 보잉은 전일 대비 2.31% 하락 마감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여객기는 보잉의 787-800 기종이다. 한국 정부는 국내 도입된 해당 항공기를 특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비트코인 고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8% 넘게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다. 이 회사는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회사 주식 59만2000주 이상을 매각해 비트코인 2138개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