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D 디스플레이'에 13.1조 투자…LG와의 'OLED 패권 전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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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3.1조 투자 디스플레이 OLED로 재편
삼성이 10일 퀀텀닷(QD, 양자점 물질)으로 명명된 차세대 패널 생산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LG와 본격적인 '올레드 패권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충남 아산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열고 시설투자 10조원, 차세대 기술 개발에 3조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대형 LCD를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L8 생산라인 일부를 걷어내고 여기에 퀀텀닷 디스플레이 공정을 새로 설치하는 것이다.
'Q1' 라인으로 명명된 이곳에서는 초기에 65인치 초대형 QD 디스플레이 패널을 월 3만장 수준으로 생산하고 이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공정에서 자발광 특성이 있는 QD 올레드 등 차세대 패널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국내외 경쟁업체들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중소형 올레드 시장에서는 97%가 넘는 압도적인 글로벌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TV용 대형 올레드에서는 상대적으로 입지가 제한적이었다.
업계에선 TV 시장이 장기적으로 LCD에서 올레드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업체는 전 세계 15개사다. 내년에는 미국 최대 TV업체인 비지오가 올레드 TV를 선보인다. 전부 LG디스플레이에서 생산하는 대형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300만대 수준인 올레드 TV는 내년 550만대, 2021년 710만대, 2022년에는 1000만대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TV용 올레드를 양산화하는 시점인 2021년 혹은 2022년부터는 더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 전망이다.
올레드는 백라이트에 의해 빛을 내는 LCD와 달리 자체발광하기 때문에 기판을 훨씬 얇고 가볍게 제조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LCD에 비해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고 화질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동영상에 최적화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도 2013년 LG전자에 이어 올레드 TV 양산을 시도했지만 수율 등의 문제로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해 2015년 시장 출시 직전 양산을 완전히 중단한 바 있다. 이후 현재까지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은 100% LG디스플레이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이 현재 주력으로 삼고 있는 LCD 기반의 QLED TV를 대체할 올레드 TV 양산이 1년6개월에서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LG가 올레드 TV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까지 5년 이상 걸렸던 만큼 삼성도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서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충남 아산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열고 시설투자 10조원, 차세대 기술 개발에 3조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대형 LCD를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L8 생산라인 일부를 걷어내고 여기에 퀀텀닷 디스플레이 공정을 새로 설치하는 것이다.
'Q1' 라인으로 명명된 이곳에서는 초기에 65인치 초대형 QD 디스플레이 패널을 월 3만장 수준으로 생산하고 이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공정에서 자발광 특성이 있는 QD 올레드 등 차세대 패널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국내외 경쟁업체들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중소형 올레드 시장에서는 97%가 넘는 압도적인 글로벌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TV용 대형 올레드에서는 상대적으로 입지가 제한적이었다.
업계에선 TV 시장이 장기적으로 LCD에서 올레드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업체는 전 세계 15개사다. 내년에는 미국 최대 TV업체인 비지오가 올레드 TV를 선보인다. 전부 LG디스플레이에서 생산하는 대형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300만대 수준인 올레드 TV는 내년 550만대, 2021년 710만대, 2022년에는 1000만대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TV용 올레드를 양산화하는 시점인 2021년 혹은 2022년부터는 더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 전망이다.
올레드는 백라이트에 의해 빛을 내는 LCD와 달리 자체발광하기 때문에 기판을 훨씬 얇고 가볍게 제조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LCD에 비해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고 화질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동영상에 최적화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도 2013년 LG전자에 이어 올레드 TV 양산을 시도했지만 수율 등의 문제로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해 2015년 시장 출시 직전 양산을 완전히 중단한 바 있다. 이후 현재까지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은 100% LG디스플레이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이 현재 주력으로 삼고 있는 LCD 기반의 QLED TV를 대체할 올레드 TV 양산이 1년6개월에서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LG가 올레드 TV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까지 5년 이상 걸렸던 만큼 삼성도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서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