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022학년도 입시부터 지역균형선발(지균) 전형을 축소해 2013학년도 이래 가장 적은 인원을 선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 정의당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2022학년도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 인원은 652명(19.4%)으로, 2021학년도 756명에서 104명 줄어들어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 의원실은 "지역균형 선발인원 축소는 정시 확대 때문"이라며 "서울대는 정시 30% 이상 선발이라는 새 대입제도에 따라 지난 6월 2022학년도 입학전형 추가예고에서 수능 위주의 정시 일반전형은 확대하고, 수시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을 축소한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5학년도부터 5년간 지역균형선발 합격생 중 일반고는 평균 86.3%로, 일반고 학생이 가장 많이 뽑히는 전형이기 때문에 지역균형선발이 축소되면 일반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 의원은 이같은 조치가 기회균등 장치를 줄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양한 지역적·사회경제적 배경을 고려하면서 잠재력 있는 인재를 선발한다는 지역균형선발의 취지는 공정한 기회다.

선발인원을 늘리지는 못할망정 축소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서울대는 지역균형 전형 축소를 재검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