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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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47)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방탄소년단(BTS)가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충성 팬덤' 아미를 꼽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이 팬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쌓은 충성심이 미국에서의 성공과 관련 있다"면서 "유사 전략을 펼친 디즈니, 애플을 인용했다 보도했다.

방 대표는 "미국 주류 공식과는 다른 공식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미국 가요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팬의) 충성심을 바탕으로 한 모델이 당시 가요계가 갖고 있던 음반 판매 부진이라는 문제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면서 "K팝 팬들은 그들의 아이돌들과 친하게 느끼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을 두고 '21세기 비틀스'라는 칭찬이 나오는 것에 대해 "아직 비틀스만큼 높이 올라가지 않았다는 걸 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방탄소년단은 매우 드물게 세계적인 팬덤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빅히트 방시혁 대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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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스로 구식(old-school) 음악 프로듀서라고 자청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앨범의 품질이라고 밝혔다. 그는 "앨범에 초점을 맞춰 제작을 이끌었다. 좋은 음악과 의사소통이 있으면 음반은 자연스럽게 많이 팔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이후 꾸준히 같은 방향으로 성실하고 일관성 있게 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은 현재 세대가 느끼는 고통에 대해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며 "다양성과 정의 그리고 청년들과 소외된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 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후 갑자기 속도나 방향을 바꾼 적이 없다"면서 "그것이 대중을 납득시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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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장식 아이돌 육성법과 관련해서 방 대표는 "미국에선 주요 레이블과 계약을 하기 전 인디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하고, 반면 한국에선 그 시간을 연습생으로 보낸다"면서 "둘 중 어느 시스템 아래에서 더 나은 아티스트가 나올 수 있는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 "아티스트는 그들이 직접 만든 노래를 불러야만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새 걸그룹 론칭을 위해 오디션을 준비 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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