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0일 논란이 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사모펀드 최대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는 사모펀드가 주로 편입된 플루토 FI D-1호와 코스닥 상장사 CB·BW 등에 투자한 테티스 2호의 환매를 10일 전면 중단했다. 환매 중단된 사모펀드는 6200억원 규모로 3000~4000여 명의 개인투자자가 우리은행 등 금융회사 30여 곳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 위원장은 이날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를 불러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조국 법무부장관 가족 등이 투자해 논란이 된 사모펀드와 함께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먼저 DLF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 등 193건의 분쟁조정이 금감원에 접수된 만큼 불완전판매가 확인된 건은 신속하게 분쟁조정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소비자의 관점에서 설계·운용·판매·감독·제재 등 전 분야에 걸쳐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종합방안을 늦어도 11월초까지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국감, 언론 등에서 제기된 사모펀드 관련 지적들을 살펴보겠다"며 "제도의 허점이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 강조했다.

라임 환매 중단과 관련해 은 위원장은 "라임자산운용 환매연기에 대해서는 금감원을 통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