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영원히 가질 수 없어"
이러한 가운데 주윤발이 8100억을 기부한 사연도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사회에 8100억 기부해 화제가 됐던 주윤발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홍콩의 한 매체는 주윤발이 자신의 전 재산 8100억을 사회에 기부한다고 보도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을 만난 주윤발은 기부한 것에 대해 "아내는 완전히 찬성했다. 돈이 영원히 가질 수는 없는 것"이라며 "어느 날 세상을 떠나고 나면 여전히 다른 누군가가 쓰게 남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아가 "지금 돈을 은행에 들고 가서 넣어둔다고 해도 죽고 나면 그 돈을 가져갈 수 없다"며 "당신이 떠나고 나면 그 돈을 누구에게 줄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자신이 기부한 돈이) 의미 있는 단체, 그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해진다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 '영웅본색’ 등으로 1980년대 홍콩 누아르 시대를 이끈 주윤발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한 달 용돈으로 800홍콩달러(약 12만원)를 쓰고, 교통수단으로 버스를 이용한다”고 할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한다. 기부에 대해서는 “그 돈은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내 꿈은 행복해지는 것이고 보통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0일 SNS와 홍콩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검은색 복장의 주윤발이 휴대전화로 한 아주머니와 사진을 찍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진 속 주윤발은 검은색 옷과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주윤발은 지난 4일 홍콩 거리시위에 나섰다가 팬의 요청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