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수도 이전에 대박"…제이씨케미칼 쑥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숨은 진주 찾기
예정지 인근 팜나무 농장 보유
최대 여의도 45배…수혜 기대
9월 이후 개인 100억 '사자'
예정지 인근 팜나무 농장 보유
최대 여의도 45배…수혜 기대
9월 이후 개인 100억 '사자'
바이오디젤유 제조기업 제이씨케미칼 주가가 최근 크게 올랐다. 이 회사 인도네시아 법인이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 이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개인투자자가 몰렸다. 기초체력(펀더멘털)도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제이씨케미칼은 7220원에 마감했다. 제이씨케미칼은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큰 변동 없이 3000~4000원에 머물렀다. 그러다 8월 말부터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해 이날까지 두 배 이상 올랐다. 9월부터 개인투자자들이 100억원어치 가까이를 매수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제이씨케미칼의 급등세는 이 회사 인도네시아 법인과 관련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8월 26일 수도 이전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전 예정지 인근에 제이씨케미칼의 대규모 팜나무 농장이 있다.
이 농장 규모는 1억800만㎡이며 현재 2300만㎡를 추가로 확보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합치면 1억3100만㎡로 서울 여의도 면적(2900㎡)의 45배에 달한다. 김재원 제이씨케미칼 재무팀 부장은 “수도가 가까워지면 물류비용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토지 사용권 가격도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과거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토지 소유를 금지하고 있지만 토지 사용권은 인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담보설정 및 매매가 가능하다. 사실상 토지 소유권과 같은 효과가 있으며 사용권 유효 기간은 최대 90년이다.
최악의 경우 인도네시아 정부가 토지 수용을 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래도 투자한 금액이 넘는 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새 수도 예정지의 민간 토지 공급가격을 ㎡당 약 17만원으로 제시했다. 제이씨케미칼이 농장 조성에 투자한 비용인 ㎡당 700원을 훨씬 웃돈다.
본업인 바이오디젤유의 시장 전망도 좋다. 중국의 팜유 수입량 확대 발표 등으로 올 하반기 들어 글로벌 팜유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리서치알음은 제이씨케미칼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90억원에서 올해 9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제이씨케미칼은 7220원에 마감했다. 제이씨케미칼은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큰 변동 없이 3000~4000원에 머물렀다. 그러다 8월 말부터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해 이날까지 두 배 이상 올랐다. 9월부터 개인투자자들이 100억원어치 가까이를 매수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제이씨케미칼의 급등세는 이 회사 인도네시아 법인과 관련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8월 26일 수도 이전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전 예정지 인근에 제이씨케미칼의 대규모 팜나무 농장이 있다.
이 농장 규모는 1억800만㎡이며 현재 2300만㎡를 추가로 확보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합치면 1억3100만㎡로 서울 여의도 면적(2900㎡)의 45배에 달한다. 김재원 제이씨케미칼 재무팀 부장은 “수도가 가까워지면 물류비용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토지 사용권 가격도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과거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토지 소유를 금지하고 있지만 토지 사용권은 인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담보설정 및 매매가 가능하다. 사실상 토지 소유권과 같은 효과가 있으며 사용권 유효 기간은 최대 90년이다.
최악의 경우 인도네시아 정부가 토지 수용을 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래도 투자한 금액이 넘는 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새 수도 예정지의 민간 토지 공급가격을 ㎡당 약 17만원으로 제시했다. 제이씨케미칼이 농장 조성에 투자한 비용인 ㎡당 700원을 훨씬 웃돈다.
본업인 바이오디젤유의 시장 전망도 좋다. 중국의 팜유 수입량 확대 발표 등으로 올 하반기 들어 글로벌 팜유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리서치알음은 제이씨케미칼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90억원에서 올해 9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