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우리 삼성이 경제 이끌어줘 감사"…이재용 "기업인 소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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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올들어 삼성공장 두 번째 방문…신규투자 격려
文 "세계 1위 지키는 건 중요
삼성 투자 발표로 전망 밝아"
文 "세계 1위 지키는 건 중요
삼성 투자 발표로 전망 밝아"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삼성디스플레이를 찾아 “세계시장의 흐름을 제때 읽고 변화를 선도해온 우리 기업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역동적 경제를 위해 민간의 활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기업을 비롯한 민간 부문의 역할을 중시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글로벌 경기 악화와 두 달 넘게 이어지는 ‘조국 정국’ 타개를 위해 민생·경제행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다음주에는 미래차와 관련한 산업현장 방문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올 들어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국내 기업의 대규모 투자현장을 빼놓지 않고 챙기고 있다. 삼성 국내 공장 방문은 지난 4월 133조원 투자를 통한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경기 화성반도체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방문은 대규모 투자 못지않게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일본에 의존하던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디스플레이 핵심장비를 국산화한 ‘그린광학’ 사례를 핵심 부품장비 자립화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모범 사례로 꼽은 것도 이런 배경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변화의 흐름을 읽고 과감한 투자를 실행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를 격려했다. 특히 “우리 삼성이 …”라는 표현으로 친밀감을 표시하고 이날 공개 연설에서는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콕 집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이 가전에 이어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언제나 세계에서 앞서 나가며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줘 늘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삼성전자의 지난 분기 실적도 아주 좋았고 세계 젊은이들이 가장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기업이라고 들었다”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디스플레이는 후발국의 추격이 무서운 분야라고 지적한 뒤 “삼성이 끊임없는 차세대 투자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차세대 핵심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13조원 이상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인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시민단체 일각에선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잦은 만남에 대한 지적도 나오지만 청와대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재판은 사법부가 하는 것이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직접 챙기고 격려하는 것은 대통령의 당연한 역할 아니냐”고 반문했다. 세계 경제의 하강 흐름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경제보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제 역동성 제고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청와대의 인식이라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고 산업 혁신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정부가 함께하겠다”며 기술 개발, 생태계 구축, 인력 양성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4000억원을 투자하고, 충남 천안에 신기술을 실증평가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한편 4년간 2000명 규모의 산업인력도 양성하기로 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글로벌 경기 악화와 두 달 넘게 이어지는 ‘조국 정국’ 타개를 위해 민생·경제행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다음주에는 미래차와 관련한 산업현장 방문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올 들어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국내 기업의 대규모 투자현장을 빼놓지 않고 챙기고 있다. 삼성 국내 공장 방문은 지난 4월 133조원 투자를 통한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경기 화성반도체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방문은 대규모 투자 못지않게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일본에 의존하던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디스플레이 핵심장비를 국산화한 ‘그린광학’ 사례를 핵심 부품장비 자립화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모범 사례로 꼽은 것도 이런 배경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변화의 흐름을 읽고 과감한 투자를 실행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를 격려했다. 특히 “우리 삼성이 …”라는 표현으로 친밀감을 표시하고 이날 공개 연설에서는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콕 집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이 가전에 이어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언제나 세계에서 앞서 나가며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줘 늘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삼성전자의 지난 분기 실적도 아주 좋았고 세계 젊은이들이 가장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기업이라고 들었다”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디스플레이는 후발국의 추격이 무서운 분야라고 지적한 뒤 “삼성이 끊임없는 차세대 투자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차세대 핵심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13조원 이상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인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시민단체 일각에선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잦은 만남에 대한 지적도 나오지만 청와대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재판은 사법부가 하는 것이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직접 챙기고 격려하는 것은 대통령의 당연한 역할 아니냐”고 반문했다. 세계 경제의 하강 흐름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경제보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제 역동성 제고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청와대의 인식이라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고 산업 혁신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정부가 함께하겠다”며 기술 개발, 생태계 구축, 인력 양성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4000억원을 투자하고, 충남 천안에 신기술을 실증평가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한편 4년간 2000명 규모의 산업인력도 양성하기로 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