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3주 앞으로…돌파구 못 찾는 EU·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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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英 '안전장치' 대안 거부…EU 관리들,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
존슨, 협상 전망에 "조심스럽게 낙관"…"존슨, 결국 브렉시트 연장 수용하게 될 것" 관측도 오는 31일로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 시한이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EU와 영국은 교착상태에 놓인 브렉시트 협상에서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막판 브렉시트 합의를 원한다면 영국이 주요한 양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최근 브렉시트 합의안의 핵심쟁점인 '안전장치'(backstop) 폐지를 뼈대로 하는 브렉시트 대안을 EU에 제시했으나 EU는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안전장치'는 EU 탈퇴 이후에도 영국을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조치다.
브렉시트로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국경에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하드 보더'에 따른 충격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오는 31일 전까지 브렉시트 합의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리는 정말로 영국과 합의점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합의는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가능성은 열어두고 앞으로 남은 며칠간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합의는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노딜 브렉시트'는 실질적인 위험이며 이러한 사태가 현실화한다면 그것은 영국의 결정이지 EU가 원하는 선택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EU는 공식적으로는 아직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EU 외교관들은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대다수는 존슨 총리가 결국 브렉시트 시한 연장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영국 의회는 자국 정부가 오는 19일까지 EU와 합의하지 못하면 존슨 총리가 EU에 브렉시트를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추가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노 딜 브렉시트'가 되더라도 오는 31일 무조건 EU를 떠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EU 관리는 로이터에 앞으로 계속해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둘러싼 추가 논의와 정치적 접촉이 있겠지만 "당분간 돌파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EU가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영국에 주요한 양보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EU 관리들은 이를 부인했다.
한 EU 관리는 "불행히도, 현 단계에서 EU가 제시할 대담한 새로운 제안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합의점을 찾기 위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는 결국 브렉시트의 결말은 EU의 양대 축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융커 집행위원장, '안전장치'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아일랜드의 리오 버라드커 총리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질서 있는 브렉시트를 원한다.
일단 이날은 존슨 총리와 버라드커 총리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
이번 회동을 앞두고 존슨 총리는 EU 국가들과의 협상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지만, 버라드커 총리는 "솔직히 말해 다음 주까지 브렉시트 합의를 체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13일에는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이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앞서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만난다.
EU는 브렉시트 문제의 실질적인 협상 시한을 EU 정상회의까지로 보고 있다.
바르니에 대표와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도 오는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해 논의를 이어간다.
/연합뉴스
존슨, 협상 전망에 "조심스럽게 낙관"…"존슨, 결국 브렉시트 연장 수용하게 될 것" 관측도 오는 31일로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 시한이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EU와 영국은 교착상태에 놓인 브렉시트 협상에서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막판 브렉시트 합의를 원한다면 영국이 주요한 양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최근 브렉시트 합의안의 핵심쟁점인 '안전장치'(backstop) 폐지를 뼈대로 하는 브렉시트 대안을 EU에 제시했으나 EU는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안전장치'는 EU 탈퇴 이후에도 영국을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조치다.
브렉시트로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국경에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하드 보더'에 따른 충격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오는 31일 전까지 브렉시트 합의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리는 정말로 영국과 합의점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합의는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가능성은 열어두고 앞으로 남은 며칠간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합의는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노딜 브렉시트'는 실질적인 위험이며 이러한 사태가 현실화한다면 그것은 영국의 결정이지 EU가 원하는 선택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EU는 공식적으로는 아직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EU 외교관들은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대다수는 존슨 총리가 결국 브렉시트 시한 연장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영국 의회는 자국 정부가 오는 19일까지 EU와 합의하지 못하면 존슨 총리가 EU에 브렉시트를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추가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노 딜 브렉시트'가 되더라도 오는 31일 무조건 EU를 떠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EU 관리는 로이터에 앞으로 계속해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둘러싼 추가 논의와 정치적 접촉이 있겠지만 "당분간 돌파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EU가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영국에 주요한 양보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EU 관리들은 이를 부인했다.
한 EU 관리는 "불행히도, 현 단계에서 EU가 제시할 대담한 새로운 제안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합의점을 찾기 위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는 결국 브렉시트의 결말은 EU의 양대 축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융커 집행위원장, '안전장치'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아일랜드의 리오 버라드커 총리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질서 있는 브렉시트를 원한다.
일단 이날은 존슨 총리와 버라드커 총리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
이번 회동을 앞두고 존슨 총리는 EU 국가들과의 협상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지만, 버라드커 총리는 "솔직히 말해 다음 주까지 브렉시트 합의를 체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13일에는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이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앞서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만난다.
EU는 브렉시트 문제의 실질적인 협상 시한을 EU 정상회의까지로 보고 있다.
바르니에 대표와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도 오는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해 논의를 이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