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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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11일 오전 9시부터 인건비 정상화와 안전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72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1호선 전철 등 광역철도의 경우 당장은 영향이 없겠지만 KTX,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부 열차 운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은 10일 결의문을 통해 "철도노조는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와 협의, 특별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진정성은 통하지 않았다"며 "해결과 대책을 내놓아야 할 공사는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국토부, 기재부 등 윗선 핑계만 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4조2교대 안전인력 충원, 임금 정상화, 노사전문가협의 합의 이행, KTX-SRT 통합은 현 정부가 약속한 것"이라며 "내일부터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 4조 2교대 근무 형태 도입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자회사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해 철도 통합, 특히 올해 안 KTX-SRT 고속철도 간 통합도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월 철도노조는 코레일과 이날까지 6차례의 본교섭에 들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공사 측은 핵심 요구사항에 대해 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아 경고파업 돌입이 예고대로 불가피하게 됐다"며 "72시간 동안의 파업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얼마나 얻는지에 따라 본파업을 앞두고 교섭력과 투쟁력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