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전문가들, 대한항공-현대캐피탈 '양강 구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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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도 상위권 도전…한국전력은 가빈 가세에도 '최약체' 평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경기가 12일 개막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력 판도 전망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양강 체제'를 예상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기존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기 때문이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최대어 정지석과 레프트 곽승석, 센터 진성태 등을 잔류시켰다.
현대캐피탈 역시 챔프전 우승에 앞장섰던 센터 신영석과 레프트 문성민, 리베로 여오현, 세터 이승원 등 '내부 FA 4총사'를 모두 눌러 앉혔다.
여기에 더해 대한항공은 FA 레프트 손현종을 잡았고, 베테랑 세터 유광우를 우리카드에서 영입해 군에 입대한 백업 세터 황승빈의 공백을 메웠다.
현대캐피탈도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베테랑 세터 황동일을 데려와 '더블 세터' 이승원-이원종의 경험 부족 약점을 보완했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는 키 194㎝로 용병치고는 크지 않지만 특유의 파워와 스피드를 앞세워 올해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활약을 예고했다.
현대캐피탈의 새 용병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크리스티안 파다르보다 파괴력에서 조금 떨어져도 다른 팀의 외국인 선수들보다 기량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
전문가들의 전력 판도 전망은 '2강 2중 3약'과 '2강 3중 2약' '3강 3중 1약'으로 미세하게 달랐지만 '2강'에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들 것이라는 점은 의견이 일치했다.
박희상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컵대회에서 우승한 대한항공과 챔프전 우승 전력을 유지한 현대캐피탈이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양팀 모두 두꺼운 선수층을 보유한 건 6개월간의 장기 레이스에서 다른 팀보다 유리한 점"이라고 분석했다.
남자부 한 구단의 감독도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토스가 빨라 큰 키는 아니어도 스피드가 강점인 비예나의 공격력이 살아난다"면서 "현대캐피탈도 에르난데스가 정규리그에서 전력투구한다면 양 팀이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상우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컵대회 성적만으로 봤을 때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2강'이라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카드는 컵대회에 뛰지 않았던 새 용병 펠리페가 득점력을 보여준다면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과 선두권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센터 출신의 김상우 위원은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의 강점으로 속공과 블로킹을 책임지는 센터진의 우위를 들었다.
김 위원은 "대한항공은 김규민, 진성태, 진상헌을 보유하고 있고, 현대캐피탈은 신영석, 최민호가 높이와 득점력에서 최강 센터진으로 손색이 없다"면서 "우리카드 역시 하현용, 윤봉우를 앞세워 높이와 득점력에서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중위권에는 지난 시즌 창단 사상 처음 '봄 배구'에 성공한 우리카드와 새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와 송명근이 득점력을 입증한 OK저축은행, 벨기에 출신의 브람 반 덴 드라이스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KB손해보험이 대체로 꼽혔다.
김상우 해설위원은 "우리카드는 용병 펠리페에 두터운 센터진, 세터 노재욱, 레프트 한성정, 황경민 등으로 상위권으로까지 도전할 전력"이라고 평가했고, OK저축은행에 대해선 "새 용병 레오가 범실이 많았지만 공격력이 나쁘지 않았다.
세터 이민규가 굴곡 없이 활약해주느냐가 순위 경쟁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시즌 남자부 최하위 한국전력은 특급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가 가세했음에도 '최약체'로 분류됐다.
한국전력은 선수층이 엷은 데다 센터진이 약한 게 순위 상승에 걸림돌이 된다는 평가다.
김상우 위원은 "센터들이 좋은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면서 "한국전력은 센터진에 조근호, 정준혁 등이 있지만 상위권으로 도약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개막 전 교체 영입한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 산탄젤로와 주포 송희채의 초반 라운드 활약 여부가 중위권 유지와 하위권 추락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위원은 "삼성화재는 컵대회 때 부상으로 뛰지 못한 산탄젤로와 몸이 좋지 않아 컵대회에 결장한 송희채가 시즌 초반 활약을 못 해준다면 고비가 올 수 있다"면서 "각 팀의 주축 선수들이 도쿄올림픽 예선 참가로 빠지는 내년 1월에 승수를 얼마나 쌓느냐가 순위 경쟁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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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경기가 12일 개막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력 판도 전망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양강 체제'를 예상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기존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기 때문이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최대어 정지석과 레프트 곽승석, 센터 진성태 등을 잔류시켰다.
현대캐피탈 역시 챔프전 우승에 앞장섰던 센터 신영석과 레프트 문성민, 리베로 여오현, 세터 이승원 등 '내부 FA 4총사'를 모두 눌러 앉혔다.
여기에 더해 대한항공은 FA 레프트 손현종을 잡았고, 베테랑 세터 유광우를 우리카드에서 영입해 군에 입대한 백업 세터 황승빈의 공백을 메웠다.
현대캐피탈도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베테랑 세터 황동일을 데려와 '더블 세터' 이승원-이원종의 경험 부족 약점을 보완했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는 키 194㎝로 용병치고는 크지 않지만 특유의 파워와 스피드를 앞세워 올해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활약을 예고했다.
현대캐피탈의 새 용병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크리스티안 파다르보다 파괴력에서 조금 떨어져도 다른 팀의 외국인 선수들보다 기량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
전문가들의 전력 판도 전망은 '2강 2중 3약'과 '2강 3중 2약' '3강 3중 1약'으로 미세하게 달랐지만 '2강'에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들 것이라는 점은 의견이 일치했다.
박희상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컵대회에서 우승한 대한항공과 챔프전 우승 전력을 유지한 현대캐피탈이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양팀 모두 두꺼운 선수층을 보유한 건 6개월간의 장기 레이스에서 다른 팀보다 유리한 점"이라고 분석했다.
남자부 한 구단의 감독도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토스가 빨라 큰 키는 아니어도 스피드가 강점인 비예나의 공격력이 살아난다"면서 "현대캐피탈도 에르난데스가 정규리그에서 전력투구한다면 양 팀이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상우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컵대회 성적만으로 봤을 때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2강'이라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카드는 컵대회에 뛰지 않았던 새 용병 펠리페가 득점력을 보여준다면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과 선두권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센터 출신의 김상우 위원은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의 강점으로 속공과 블로킹을 책임지는 센터진의 우위를 들었다.
김 위원은 "대한항공은 김규민, 진성태, 진상헌을 보유하고 있고, 현대캐피탈은 신영석, 최민호가 높이와 득점력에서 최강 센터진으로 손색이 없다"면서 "우리카드 역시 하현용, 윤봉우를 앞세워 높이와 득점력에서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중위권에는 지난 시즌 창단 사상 처음 '봄 배구'에 성공한 우리카드와 새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와 송명근이 득점력을 입증한 OK저축은행, 벨기에 출신의 브람 반 덴 드라이스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KB손해보험이 대체로 꼽혔다.
김상우 해설위원은 "우리카드는 용병 펠리페에 두터운 센터진, 세터 노재욱, 레프트 한성정, 황경민 등으로 상위권으로까지 도전할 전력"이라고 평가했고, OK저축은행에 대해선 "새 용병 레오가 범실이 많았지만 공격력이 나쁘지 않았다.
세터 이민규가 굴곡 없이 활약해주느냐가 순위 경쟁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시즌 남자부 최하위 한국전력은 특급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가 가세했음에도 '최약체'로 분류됐다.
한국전력은 선수층이 엷은 데다 센터진이 약한 게 순위 상승에 걸림돌이 된다는 평가다.
김상우 위원은 "센터들이 좋은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면서 "한국전력은 센터진에 조근호, 정준혁 등이 있지만 상위권으로 도약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개막 전 교체 영입한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 산탄젤로와 주포 송희채의 초반 라운드 활약 여부가 중위권 유지와 하위권 추락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위원은 "삼성화재는 컵대회 때 부상으로 뛰지 못한 산탄젤로와 몸이 좋지 않아 컵대회에 결장한 송희채가 시즌 초반 활약을 못 해준다면 고비가 올 수 있다"면서 "각 팀의 주축 선수들이 도쿄올림픽 예선 참가로 빠지는 내년 1월에 승수를 얼마나 쌓느냐가 순위 경쟁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