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매출확대로 한국 불매운동 충격 벗어난 유니클로 [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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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발표한 2019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9월)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대비 7.5%증가한 2조2905억엔(약 25조2555억원), 영업이익은 9.1%증가한 2576억엔(약 2조840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순이익은 5.0%늘어난 1625억엔(약 1조7917억원)이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해외사업을 견인한 것은 중화권 사업 호조였습니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과 대만, 홍콩 등에서 두 자릿수 이익증가율을 기록한 것입니다. 패스트리테일리은 현재 전 세계에서 219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 2월말 현재 중화권 점포는 768개인데 2021년까지 점포수를 10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새로운 수익원으로 중화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 같은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도쿄증시에서 패스트리테일링 주가는 올 들어 9%가량 올랐습니다.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유니클로 매장을 보유한 한국 시장의 동향에 패스트리테일링 측도 큰 눈치를 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이 회사의 전체적인 실적에 한국 시장이 미치는 영향력은 한계가 있다는 점도 분명해 보입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