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둘로 나뉜 '서초동'…野 "국민 갈등 문 대통령 책임" vs 與 "검찰개혁 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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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최후통첩' 집회 시작
주최 측 이날 끝으로 집회 잠정 중단
누에다리 두고 보수단체도 맞불 집회
여야도 '서초동 집회' 두고 엇갈려
민주당 "검찰개혁 과제 적극 추진"
한국당 "관제 데모, 문 대통령 책임 커"
주최 측 이날 끝으로 집회 잠정 중단
누에다리 두고 보수단체도 맞불 집회
여야도 '서초동 집회' 두고 엇갈려
민주당 "검찰개혁 과제 적극 추진"
한국당 "관제 데모, 문 대통령 책임 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일대가 또 둘로 나뉘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며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와 조 장관을 규탄하는 맞불 시위가 동시에 열리면서 펜스를 사이에 두고 '조국 수호'와 '조국 구속' 외침이 오갔다. 여야 역시 서초동 집회를 두고 입장차를 보였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12일 오후 6시부터 검찰 개혁과 조 장관 수호를 주장하며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해당 단체의 네 번째 토요일 집회로 주최 측은 이날을 끝으로 집회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집회 이름 또한 '최후통첩'으로 정했다. 집회 시작 전부터 몰려든 인파는 서울중앙지검 앞 반포대로 왕복 8차선을 가득 채웠고, 참가자들은 '검찰개혁 적폐청산', '조국수호'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추후 집회 일정이 예정되지 않아 서초동 집회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주최 측은 검찰 개혁 결과에 따라 다시 집회를 열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같은 날 '조국 구속 태극기집회'도 열렸다. 경찰은 만일의 충돌 사태에 대비해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이에 누에다리를 사이에 두고 집회 인파는 반으로 갈리게 됐다.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30분부터 서울역에서 태극기 집회를 연 데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서울성모병원 앞으로 장소를 옮겨 2차 집회를 진행했다.
보수 성향 단체 자유연대도 서초경찰서 인근에서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요구 결사항전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부정 입학 의혹 등을 거론하며 조 장관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로 인해 경찰은 94개 중대, 5600여명의 경찰력을 서초역 인근 현장에 배치했으며,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초대로와 반포대로를 순차적으로 통제했다. 한편 '최후통첩'을 공언한 서초동 집회를 두고 여야도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서초동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 열망은 검찰개혁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여러 국가 개혁과제를 더 힘있게 추진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보다 겸허하게 초심으로 돌아가서 개혁과제를 적극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단체가 서초동 집회에 맞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것에 대해 "광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것에 대해 잘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 갈라치기'에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매 주말 서초동과 광화문에서 전쟁 수준의 대립을 하며 신음하고 있다"며 "광화문 집회와 달리 서초동 집회는 '관제 데모'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다름에 대해 서로 증오할 만큼 국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는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며 "국민의 과반 이상이 싫어하는 일에 대해 '갈등과 분열이 아니다'고 발표했는데 국민에게 더 싸우라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12일 오후 6시부터 검찰 개혁과 조 장관 수호를 주장하며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해당 단체의 네 번째 토요일 집회로 주최 측은 이날을 끝으로 집회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집회 이름 또한 '최후통첩'으로 정했다. 집회 시작 전부터 몰려든 인파는 서울중앙지검 앞 반포대로 왕복 8차선을 가득 채웠고, 참가자들은 '검찰개혁 적폐청산', '조국수호'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추후 집회 일정이 예정되지 않아 서초동 집회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주최 측은 검찰 개혁 결과에 따라 다시 집회를 열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같은 날 '조국 구속 태극기집회'도 열렸다. 경찰은 만일의 충돌 사태에 대비해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이에 누에다리를 사이에 두고 집회 인파는 반으로 갈리게 됐다.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30분부터 서울역에서 태극기 집회를 연 데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서울성모병원 앞으로 장소를 옮겨 2차 집회를 진행했다.
보수 성향 단체 자유연대도 서초경찰서 인근에서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요구 결사항전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부정 입학 의혹 등을 거론하며 조 장관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로 인해 경찰은 94개 중대, 5600여명의 경찰력을 서초역 인근 현장에 배치했으며,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초대로와 반포대로를 순차적으로 통제했다. 한편 '최후통첩'을 공언한 서초동 집회를 두고 여야도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서초동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 열망은 검찰개혁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여러 국가 개혁과제를 더 힘있게 추진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보다 겸허하게 초심으로 돌아가서 개혁과제를 적극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단체가 서초동 집회에 맞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것에 대해 "광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것에 대해 잘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 갈라치기'에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매 주말 서초동과 광화문에서 전쟁 수준의 대립을 하며 신음하고 있다"며 "광화문 집회와 달리 서초동 집회는 '관제 데모'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다름에 대해 서로 증오할 만큼 국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는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며 "국민의 과반 이상이 싫어하는 일에 대해 '갈등과 분열이 아니다'고 발표했는데 국민에게 더 싸우라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