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부활 우려 현실화…터키 공격 틈타 활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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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군 포탄 IS 수용소에 떨어져…혼란 틈타 포로 5명 탈출
IS 수용소에선 폭동·시리아 북동부서 폭탄 테러 자행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을 몰아내려는 터키의 공격을 틈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터키군의 포화에 고스란히 노출된 시리아 쿠르드족은 최근까지 세계를 테러의 공포로 몰아넣은 IS를 토벌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쿠르드 민병대(YPG)는 지상군 투입을 꺼리는 미군을 대신해 총을 들고 IS 격퇴전의 선봉에 섰다.
2014년 IS 발호 이후 15만명에 달하는 쿠르드 젊은이가 전선으로 나갔으며 약 1만1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YPG는 IS 격퇴전에서 생포한 포로 1만2천여명을 구금 중이며, IS가 공식적으로 패망한 이후에도 미군과 함께 사막 지역에 은신한 IS 잔당 소탕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터키의 공격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눈앞에 닥친 터키군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쿠르드족은 최대한 많은 병력을 전선에 투입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자연히 IS를 감시할 수 있는 여력은 줄어들었고 IS 소탕 작전은 중단됐다.
이 틈을 타 IS가 부활을 꾀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개전 직후부터 제기됐고, 이런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개전 사흘째인 11일(현지시간) IS 포로의 가족을 수용 중인 시리아 북동부의 알홀 수용소에서 폭동이 발생했다.
쿠르드 감시 요원들은 폭동을 진압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곳에 수용된 IS 가족의 수는 7만명에 이른다.
이곳은 이미 극단주의의 온상이 됐으며, 4만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은 IS의 이념을 배우며 자라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단장인 리나 카티브는 "SDF의 취약성이 증가함에 따라 알홀에 대한 SDF의 통제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IS는 터키의 공격에 따른 혼란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터키의 공격을 틈타 IS가 수용소에서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YPG가 주축을 이룬 쿠르드 전투부대인 시리아민주군(SDF)은 이날 "터키군의 포격이 까미슐리 시 인근 나브쿠르 수용소에 떨어져 IS 포로 5명이 혼란을 틈타 탈출했다"고 밝혔다.
감시의 눈을 피해 숨어지내던 IS 잔당도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날 오후 까미슐리 시에서 차량 폭탄이 폭발해 3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고, 잠시 후 IS는 자신들이 테러의 배후임을 자처했다.
쿠르드족은 눈앞의 터키군은 물론 등 뒤의 IS와도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처럼 IS의 부활이 현실화하면서 국제사회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자칫 IS가 다시 세력을 키울 경우 다시 세계를 테러의 공포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칭)는 여전히 위협적인 적"이라며 "우리가 이룬 것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드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 국가 모임) 정상 회의에서 터키가 이 지역의 IS 세력을 통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시리아 북부에는 IS 전투원들이 밀집한 지역이 있으며 이 지역은 쿠르드 민병대가 억제해 왔다"면서 "터키군이 그곳으로 진격하고 쿠르드 민병대가 진지를 떠나면서 IS 전투원들이 사방으로 도망가게 됐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IS 수용소에선 폭동·시리아 북동부서 폭탄 테러 자행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을 몰아내려는 터키의 공격을 틈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터키군의 포화에 고스란히 노출된 시리아 쿠르드족은 최근까지 세계를 테러의 공포로 몰아넣은 IS를 토벌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쿠르드 민병대(YPG)는 지상군 투입을 꺼리는 미군을 대신해 총을 들고 IS 격퇴전의 선봉에 섰다.
2014년 IS 발호 이후 15만명에 달하는 쿠르드 젊은이가 전선으로 나갔으며 약 1만1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YPG는 IS 격퇴전에서 생포한 포로 1만2천여명을 구금 중이며, IS가 공식적으로 패망한 이후에도 미군과 함께 사막 지역에 은신한 IS 잔당 소탕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터키의 공격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눈앞에 닥친 터키군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쿠르드족은 최대한 많은 병력을 전선에 투입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자연히 IS를 감시할 수 있는 여력은 줄어들었고 IS 소탕 작전은 중단됐다.
이 틈을 타 IS가 부활을 꾀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개전 직후부터 제기됐고, 이런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개전 사흘째인 11일(현지시간) IS 포로의 가족을 수용 중인 시리아 북동부의 알홀 수용소에서 폭동이 발생했다.
쿠르드 감시 요원들은 폭동을 진압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곳에 수용된 IS 가족의 수는 7만명에 이른다.
이곳은 이미 극단주의의 온상이 됐으며, 4만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은 IS의 이념을 배우며 자라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단장인 리나 카티브는 "SDF의 취약성이 증가함에 따라 알홀에 대한 SDF의 통제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IS는 터키의 공격에 따른 혼란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터키의 공격을 틈타 IS가 수용소에서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YPG가 주축을 이룬 쿠르드 전투부대인 시리아민주군(SDF)은 이날 "터키군의 포격이 까미슐리 시 인근 나브쿠르 수용소에 떨어져 IS 포로 5명이 혼란을 틈타 탈출했다"고 밝혔다.
감시의 눈을 피해 숨어지내던 IS 잔당도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날 오후 까미슐리 시에서 차량 폭탄이 폭발해 3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고, 잠시 후 IS는 자신들이 테러의 배후임을 자처했다.
쿠르드족은 눈앞의 터키군은 물론 등 뒤의 IS와도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처럼 IS의 부활이 현실화하면서 국제사회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자칫 IS가 다시 세력을 키울 경우 다시 세계를 테러의 공포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칭)는 여전히 위협적인 적"이라며 "우리가 이룬 것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드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 국가 모임) 정상 회의에서 터키가 이 지역의 IS 세력을 통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시리아 북부에는 IS 전투원들이 밀집한 지역이 있으며 이 지역은 쿠르드 민병대가 억제해 왔다"면서 "터키군이 그곳으로 진격하고 쿠르드 민병대가 진지를 떠나면서 IS 전투원들이 사방으로 도망가게 됐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