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탕 친 취재 카메라 >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3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 허탕 친 취재 카메라 >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3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네 번째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정 교수를 소환한 것은 지난 8일 3차 조사 이후 나흘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12일 오전 9시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 3일과 5일, 8일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이 청사 내 지하 별도 통로로 이동하도록 했다.

대검찰청은 지난 4일 자체 발표한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피의자·참고인 등 사건 관계인의 공개소환을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밤 9시 이후 심야 조사를 폐지한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찰개혁 방안에 따라 이날 조사도 밤 9시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3차 조사 때도 밤 9시까지만 조사를 받았다.

심야조사(밤 9시~다음 날 새벽 6시)는 조사를 받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원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검찰은 이날 정 교수를 상대로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코링크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과 함께 노트북의 행방에 대해서도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이었던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PB로부터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일인 지난달 6일 정 교수의 요청을 받고 서울 켄싱턴 호텔로 가 노트북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8일에는 김씨를 소환해 노트북을 정 교수에게 전달했는지 재차 확인하고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증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교수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이르면 다음 주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정 교수가 유학 중 당한 교통사고로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고 있고, 조 장관의 동생 조모(52) 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때도 법원이 건강 상태 등을 사유로 든 점을 감안해 영장 청구 여부를 최대한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 비리 등 혐의를 받는 조 장관의 동생 조씨에 대해서는 추가 채용 비리 정황 등을 더해 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다.
[종합] 검찰,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네 번째 비공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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