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 /사진=스튜디오블루 제공
헤이즈 /사진=스튜디오블루 제공
가수 헤이즈가 태연, 아이유 등과 함께 올 가을 여자 솔로 보컬 대전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헤이즈는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만추'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을을 키워드로 하는 신보 '만추'는 헤이즈의 시각에서 바라본 가을을 노래로 구현한 앨범이다. 더블 타이틀곡 '떨어지는 낙엽까지도', '만추'를 비롯해 '일기', '다음(DAUM)', '얼고 있어', '미스드 콜(missed call)'까지 총 6곡이 수록,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헤이즈를 다시 한번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헤이즈의 컴백은 태연, 아이유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여자 솔로들과 시기가 겹쳐 결과에도 많은 음악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헤이즈는 "나는 진짜 경쟁 대상이 될 수 없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길을 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말 그분들을 존경하고, 또 우러러보기 때문에 나란히 이름이 올라오는 것 자체가 놀랍고 영광"이라면서 "내가 그분들의 영향을 받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나 역시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하지만 '비도 오고 그래서', '돌아오지마', '널 너무 모르고', '저 별'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키며 독보적 '음원 강자'로 불리고 있는 만큼, 자연스레 이번 앨범 역시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따르지 않을까. 헤이즈는 "오히려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들어 음원 차트를 보면서 쉽지 않다는 걸 느낀다. 이번 앨범은 다 떠나서 그냥 빨리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가을이라는 계절을 활용한 것에 대해서도 "노린 건 절대 없다"면서 "자연을 보며 영감을 많이 받는다. 앞서 먹구름, 비, 별 등이 그렇고, 또 한강이나 나무를 보면서도 영감을 얻는다. 이번에는 낙엽을 보면서 영감을 받았는데 온전히 나만의 방식으로 스토리를 풀어냈다. 그런 걸 전혀 의도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헤이즈는 '만추'로 높은 성적이 아닌, 깊은 공감을 얻을 수 있길 바랐다. "이 시기에 듣기 좋은 앨범이 될 것 같아서 디테일적인 부분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문을 연 그는 "사람들이 가을이라고 하면 쓸쓸하고 외롭다는 인식이 있는데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를 들으면서 '힘든 일을 겪고 있지만 이건 더 나은 단계를 위한 준비 과정일 뿐'이라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한다. 난 항상 그걸 경험해왔고, 생각해왔는데 같이 공감해주셨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노래가 솔직하고, 디테일하게 상황을 잘 담아냈을 때 애착이 커지는 편이다. '만추'라는 곡은 있는 그대로 내 이야기를 담은 곡이기에 슬프지만 너무 사랑하는 곡이 될 것 같다. 가을에 이별하신 분들은 '만추'를 들으며 위로를 받으셨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솔직한 이야기로 많은 분들에게 영감 줄 수 있고, 위로해줄 수 있는 노래들을 행복하게 부르겠다"고 말했다.

헤이즈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만추'는 13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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