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조업순생산 中 빼면 0.4%↑"…제조업 기댄 韓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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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조업순생산 성장률 10년만에 최저 전망…무역갈등 '불똥' 제조업 옮겨붙어
세계 제조업 심리지수 5달 연속 위축…"컴퓨터·광학·자동차, 취약산업으로 꼽혀"
정책팀 = 글로벌 경제를 떠받치는 한 축인 제조업이 불안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순생산을 뜻하는 제조업 부가가치생산 성장률(MVA)이 중국을 제외하면 올해 0.4%, 전 세계를 따져도 2%에 그쳐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자동차 등 제조업에 기대고 있는 한국 경제 역시 타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13일 글로벌 경제 전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올해 세계 제조업 부가가치생산이 중국을 제외하면 작년보다 0.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세계 제조업 부가가치 성장률 전망치는 2%였다.
제조업 부가가치생산은 모든 제조업 생산액을 합친 값에서 중간재 생산액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구한 제조업 순생산을 뜻한다.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가 집계한 세계 제조업 부가가치생산 연간 성장률을 바탕으로 보면 올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전망치는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2009년(-6.6%) 이후 가장 낮다.
게다가 2017년과 2018년 성장률이 각각 3.8%, 3.5%였던 것을 고려하면 거의 반 토막이 난 셈이다.
이처럼 제조업황이 가라앉게 된 배경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세계 교역 둔화, 중국·독일의 자동차 산업 슬럼프 등이 꼽힌다.
특히 세계 1·2위 경제 대국의 무역갈등이 쉽사리 풀리지 않으면서 교역량에 영향을 미쳤고, 제조업 생산에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제조업 심리지수 역할을 하는 세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JP모건 글로벌 제조업 PMI는 9월 49.7로 집계됐다.
지난 5월 49.8을 기록한 이후 5개월째 기준선인 50을 밑돌고 있다.
PMI는 매달 기업의 구매담당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집계하는 경기 지표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내년도 제조업 부가가치생산 증가율을 2.1%, 중국을 제외하면 1.2%로 점쳤다. 이 같은 세계 제조업 성장률 둔화는 '제조업 강국'을 표방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도 경고등을 울리고 있다.
이미 한국의 제조업 관련 지수는 불안한 흐름을 보인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공표된 8월 제조업생산지수는 소비재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 자본재와 중간재도 각각 2.9%, 2.0% 감소했다.
자본재 생산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줄곧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고, 소비재 감소율은 2018년 9월(-13.5%) 이후 가장 컸다.
8월 설비투자는 지난해 동월보다 2.7% 감소했다.
설비투자의 선행지수인 9월 자본재 수입액은 전월에 이어 연속 8%대 감소율을 보였다.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산업이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제조업 취약 지수에 따르면 세계 제조업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때 컴퓨터·전자·광학제품, 전자부품, 기계·장비, 자동차, 조립 금속 제품의 취약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14개 제조업 분야의 공급사슬 상 중국 수요 노출도와 투자재 노출도, 투자 집중도, 수출 집중도, 경기순환 측면의 침체 등을 따진 것이다.
이 지수에 따르면 컴퓨터·전자·광학제품은 부가가치생산 대비 수출 비중이 29.4%로 단연 높았다.
중국수요 노출도도 12.9%로 가장 높아 취약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꼽혔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한국의 전자제품 생산 가운데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28%"라며 "전자제품과 같은 아시아의 공급사슬이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교역 둔화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세계 제조업 심리지수 5달 연속 위축…"컴퓨터·광학·자동차, 취약산업으로 꼽혀"
정책팀 = 글로벌 경제를 떠받치는 한 축인 제조업이 불안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순생산을 뜻하는 제조업 부가가치생산 성장률(MVA)이 중국을 제외하면 올해 0.4%, 전 세계를 따져도 2%에 그쳐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자동차 등 제조업에 기대고 있는 한국 경제 역시 타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13일 글로벌 경제 전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올해 세계 제조업 부가가치생산이 중국을 제외하면 작년보다 0.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세계 제조업 부가가치 성장률 전망치는 2%였다.
제조업 부가가치생산은 모든 제조업 생산액을 합친 값에서 중간재 생산액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구한 제조업 순생산을 뜻한다.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가 집계한 세계 제조업 부가가치생산 연간 성장률을 바탕으로 보면 올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전망치는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2009년(-6.6%) 이후 가장 낮다.
게다가 2017년과 2018년 성장률이 각각 3.8%, 3.5%였던 것을 고려하면 거의 반 토막이 난 셈이다.
이처럼 제조업황이 가라앉게 된 배경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세계 교역 둔화, 중국·독일의 자동차 산업 슬럼프 등이 꼽힌다.
특히 세계 1·2위 경제 대국의 무역갈등이 쉽사리 풀리지 않으면서 교역량에 영향을 미쳤고, 제조업 생산에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제조업 심리지수 역할을 하는 세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JP모건 글로벌 제조업 PMI는 9월 49.7로 집계됐다.
지난 5월 49.8을 기록한 이후 5개월째 기준선인 50을 밑돌고 있다.
PMI는 매달 기업의 구매담당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집계하는 경기 지표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내년도 제조업 부가가치생산 증가율을 2.1%, 중국을 제외하면 1.2%로 점쳤다. 이 같은 세계 제조업 성장률 둔화는 '제조업 강국'을 표방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도 경고등을 울리고 있다.
이미 한국의 제조업 관련 지수는 불안한 흐름을 보인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공표된 8월 제조업생산지수는 소비재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 자본재와 중간재도 각각 2.9%, 2.0% 감소했다.
자본재 생산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줄곧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고, 소비재 감소율은 2018년 9월(-13.5%) 이후 가장 컸다.
8월 설비투자는 지난해 동월보다 2.7% 감소했다.
설비투자의 선행지수인 9월 자본재 수입액은 전월에 이어 연속 8%대 감소율을 보였다.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산업이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제조업 취약 지수에 따르면 세계 제조업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때 컴퓨터·전자·광학제품, 전자부품, 기계·장비, 자동차, 조립 금속 제품의 취약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14개 제조업 분야의 공급사슬 상 중국 수요 노출도와 투자재 노출도, 투자 집중도, 수출 집중도, 경기순환 측면의 침체 등을 따진 것이다.
이 지수에 따르면 컴퓨터·전자·광학제품은 부가가치생산 대비 수출 비중이 29.4%로 단연 높았다.
중국수요 노출도도 12.9%로 가장 높아 취약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꼽혔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한국의 전자제품 생산 가운데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28%"라며 "전자제품과 같은 아시아의 공급사슬이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교역 둔화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