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시장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낮다고 평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시한(31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시장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한국은행이 13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최근 브렉시트 진행 상황 및 향후 전망' 자료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분석과 전망을 인용하며 이처럼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8월 말 20%로 봤으나 이달 7일에는 그보다 낮은 15%로 판단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같은 기간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35%에서 20%로, BNP 파리바는 50%에서 30%로 각각 낮췄다.

앞서 영국 의회는 지난달 4일 야당 주도로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을 가결한 데 이어 지난달 10일에는 조기총선 실시안을 부결한 바 있다.

한은은 "시장에서는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 가결 및 조기총선 실시안 부결로 아직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에 따라 영국은 이달 19일까지 EU와 재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재협상 실패 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 측에 3개월 시한 연장을 요청해야 한다"며 "일각에선 존슨 총리의 노딜 브렉시트 강행 가능성을 우려하는 만큼 재협상 진행 상황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새로운 브렉시트 협상안을 두고 EU와 영국 간 입장차가 크기 때문에 브렉시트 시한 연기가 불가피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관측한다고 한은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