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기비스 일본 강타, 30여 명 사망 실종/사진=연합뉴스
태풍 하기비스 일본 강타, 30여 명 사망 실종/사진=연합뉴스
일본 열도를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에 31명이 사망 혹은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NHK 등에 따르면 오후 1시30분 기준 '하기비스'로 인한 사망자는 18명, 행방불명자는 13명이다. 부상자는 14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나가와현과 도치기현, 군마현에서 각각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사이타마현에서도 2명이 희생됐다. '하기비스'는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치바현에서도 각각 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하기비스' 영향으로 14일 예정됐던 해상자위대 관함식은 사실상 취소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태풍 19호로 인한 피해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관함식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한일 관계 악화를 이유로 관함식 참가 대상에서 한국 해군을 제외해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한편 전날 저녁 시즈오카현 이즈 반도에 상륙한 '하기비스'는 밤새 수도권 지방에 많은 비를 내린 뒤 도호쿠(東北) 지방을 거쳐 태평양 쪽 해상으로 빠져나가 이날 정오 온대성저기압으로 소멸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