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국 펀드’ 연루 의혹을 받고있는 서재성 PNP플러스 대표가 ‘조국 특혜설’을 부인했다. 조국 펀드로 불리는 코링크PE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이 없고, 오히려 서울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입찰 당시 서울시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13일 자유한국당 유민봉·이은권 의원실 공동개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링크PE 측에서 1원짜리 한 장 투자받은 적이 없다”고 연루설을 부인했다. 그동안 서 대표는 PNP플러스가 1500억원 규모의 서울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조국 펀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그는 오히려 공공 와이파이 입찰과정에서 PNP플러스를 떨어뜨리기 위한 서울시 측의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상 수의계약 기회가 왔었는데, 경쟁 컨소시엄에서 (서울시 쪽에) 입찰중지 가처분신청을 요청했다는 카톡 내용을 제보받았다”며 “그리고 가처분 신청도 없이 입찰 자체가 취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점수 채점 규정도 없이 마음에 안 들면 취소하고 다시 입찰하고 다시 입찰하는 게 서울시 행정”이라며 “저희는 피해를 봤으면 봤지 특혜를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링크PE와 투자 논의를 한 건 맞지만 입찰에 1차 탈락하면서 투자받은 돈을 돌려줬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2016년 7월 조범동 씨와 이창권 씨를 소개받았고. 조 씨가 ‘익성’이라는 회사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초창기 지분 중 20% 해당하는 5000만원을 익성에서 투자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6년 11월 입찰에서 탈락했고, 코링크PE가 익성 돈 5000만원과 코링크 관계자 이상훈씨 명의로 된 2000만원 주식을 합해 총 7000만원을 빼달라고 요청해 돌려줬다고 서 대표는 말했다. 그는 “2017년 1월 합의서를 쓰고 코링크PE와 익성에 돈을 돌려준 뒤 코링크PE와의 관계는 단절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서울시 감사를 통해 다시 입찰할 기회가 생기자 조 씨가 다시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50억~100억원 수준의 돈을 코링크PE로 넣어주면 블라인드 펀드를 만들어 상장사를 인수하겠다. 그 상장사에 유상증자를 통해 150억이든 200억이든 만들어서 PNP로 다시 넣어주겠다고 제안했다”며 이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 코링크PE가 투자한 웰스씨앤티로부터 2017년 8월 25억원의 투자확약서를 받은 데 대해서는 “웰스씨앤티 최태식 대표와는 20년 이상 알고 지내는 관계로, 총사업비 1562억원 중 1%가 조금 넘는 25억원의 투자확약서를 받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