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커피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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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 화이트' 만든 호주·뉴질랜드
진동벨 없이 바리스타와 직접 소통
커피 얘기 나누는 스탠딩 테이블도
진동벨 없이 바리스타와 직접 소통
커피 얘기 나누는 스탠딩 테이블도
“‘플랫 화이트’는 메뉴판에 메뉴 한 줄이 더해진 게 아니라 호주 문화 그 자체입니다. 지금은 한국 커피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죠.”
지난 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열린 ‘호주 스타일 커피토크-#호주감성#청춘’ 세미나(사진). 강단에 오른 김성지 카페 FourB 총괄바리스타는 “호주 현지 카페처럼 소비자와 눈을 맞추며 이름을 부르고, 의자를 놓는 대신 서서 플랫 화이트를 마시는 분위기에서 사람들은 커피를 통해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 화이트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즐겨 마시는 커피의 한 종류로, 카페라테와 비슷하나 라테보다 우유 거품 입자가 좀 더 부드럽고 커피 맛이 진한 게 특징이다.
김보라 한국경제신문 기자의 진행으로 이기훈 ?스커피코리아 대표, 김 바리스타, 테라로사에서 바리스타 교육과 채용을 총괄하는 채선주 바리스타(왼쪽부터)가 차례로 강연을 했다.
호주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다 세계바리스타대회 심사위원이 된 채 바리스타는 “무모하다 할 정도로 도전적인 정신과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호주 멜버른의 유명 스페셜티 커피인 ?스커피를 한국에 들여온 이 대표는 “커피 추출 방식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이는 터키나 이탈리아 커피와 달리 호주 커피의 핵심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카페 문화”라고 설명했다. 호주 카페는 바리스타와 손님이 가까운 관계를 맺도록 하기 위해 진동벨이나 번호표를 쓰지 않는다. 손님끼리 커피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스탠딩 테이블’도 흔하다. 김 바리스타는 “FourB도 호주식 카페 문화를 알리기 위해 고객과 함께하는 커피 행사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한 참석자는 “요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커피를 주문해 바리스타와 손님이 마주칠 일이 없는 카페가 늘어나고 있다”며 “호주식 카페 문화가 널리 퍼져 서로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 나눌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장은 사전에 신청한 일반인 1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세미나가 끝나고 난 뒤 바리스타 진로에 대해 질문하는 이들이 많았다. 조아름 씨(19)는 “전북 전주에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새로운 선택지를 찾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커피머신 엔지니어인 이민욱 씨(25)는 “커피 트렌드에 호기심이 있어 참가했는데, 커피 교육 부문에도 관심을 두게 된 유익한 세미나였다”고 했다.
안효주/오현우/송영찬 기자 joo@hankyung.com
지난 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열린 ‘호주 스타일 커피토크-#호주감성#청춘’ 세미나(사진). 강단에 오른 김성지 카페 FourB 총괄바리스타는 “호주 현지 카페처럼 소비자와 눈을 맞추며 이름을 부르고, 의자를 놓는 대신 서서 플랫 화이트를 마시는 분위기에서 사람들은 커피를 통해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 화이트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즐겨 마시는 커피의 한 종류로, 카페라테와 비슷하나 라테보다 우유 거품 입자가 좀 더 부드럽고 커피 맛이 진한 게 특징이다.
김보라 한국경제신문 기자의 진행으로 이기훈 ?스커피코리아 대표, 김 바리스타, 테라로사에서 바리스타 교육과 채용을 총괄하는 채선주 바리스타(왼쪽부터)가 차례로 강연을 했다.
호주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다 세계바리스타대회 심사위원이 된 채 바리스타는 “무모하다 할 정도로 도전적인 정신과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호주 멜버른의 유명 스페셜티 커피인 ?스커피를 한국에 들여온 이 대표는 “커피 추출 방식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이는 터키나 이탈리아 커피와 달리 호주 커피의 핵심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카페 문화”라고 설명했다. 호주 카페는 바리스타와 손님이 가까운 관계를 맺도록 하기 위해 진동벨이나 번호표를 쓰지 않는다. 손님끼리 커피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스탠딩 테이블’도 흔하다. 김 바리스타는 “FourB도 호주식 카페 문화를 알리기 위해 고객과 함께하는 커피 행사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한 참석자는 “요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커피를 주문해 바리스타와 손님이 마주칠 일이 없는 카페가 늘어나고 있다”며 “호주식 카페 문화가 널리 퍼져 서로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 나눌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장은 사전에 신청한 일반인 1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세미나가 끝나고 난 뒤 바리스타 진로에 대해 질문하는 이들이 많았다. 조아름 씨(19)는 “전북 전주에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새로운 선택지를 찾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커피머신 엔지니어인 이민욱 씨(25)는 “커피 트렌드에 호기심이 있어 참가했는데, 커피 교육 부문에도 관심을 두게 된 유익한 세미나였다”고 했다.
안효주/오현우/송영찬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