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EU 정상회의서 결정 가능성"
"EU, 터키 겨냥 무기 금수 조치 취할 수도"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터키의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 공격을 이유로 내주 터키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오는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터키에 대한 무기 금수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는 EU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터키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U의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는 이미 전날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했다고 밝혔고, 앞서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등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프랑스 정부는 EU 정상회의에 앞서 오는 14일 예정된 EU 외무장관 회의가 터키의 이번 군사 공격에 대한 EU 차원의 대응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U가 터키에 대한 무기 금수를 결정할 경우 이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정부에 강력한 경고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인 EU 국가들과 터키의 관계도 또 한 번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터키군은 지난 9일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작전을 개시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터키는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보고 최대 안보 위협 세력으로 여기고 있다.

터키의 군사 작전에 따라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통제지역에서는 피란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터키의 군사 작전 개시 이후 7만명 이상이 피란 길에 오른 것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