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에 굴복" 블리자드, 세계적 보이콧에 '움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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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홍콩, 시대혁명" 외친 게이머 징계 완화
![블리자드 카드게임 '하스스톤' 그랜드마스터 대회 우승자 블리츠청이 마스크를 쓰고](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01.20728478.1.jpg)
1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홍콩 시위대를 지지한 게이머 블리츠청(청응와이)에 대한 징계를 완화했다. 게임 대회 1년 출전 정지, 상금 몰수 등의 징계를 내렸다가 출전 정지 기간을 6개월로 줄이고 상금은 돌려주기로 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해설자들은 블리츠청에게 "딱 8글자를 말씀하신 뒤 인터뷰를 끝내겠다"며 발언 기회를 줬다. 블리츠청은 홍콩 시위대를 따라 마스크를 착용한 뒤 "광복홍콩, 시대혁명"이라고 응답했다. 발언이 나가는 동안 해설자들도 얼굴을 가렸다.
인터뷰가 나간 직후 블리자드는 해설자들을 해고하고 블리츠청에게 상금 몰수 등의 징계를 내렸다. 대중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블리자드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미 의회에서도 비난이 이어졌다. 론 와이든 민주당 상원의원은 "블리자드는 이익을 위해 중국 공산당에게 얼마든지 굴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도 "중국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도 자기 검열을 받거나 해고 및 정직에 직면하고 있다"며 성토했다.
블리자드는 "우리는 잠시 멈춰서서 게이머들 얘기에 귀 기울이고 더 잘할 수는 없었는지 숙고했다"며 "뒤돌아보니 처리 절차가 부적절했고 너무 서둘러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