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지하철을 더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5호선에는 토이스미스가 운영하는 ‘타스(TARS: transport analytics&report solution)’가 들어간다. 차량 내에 IoT 센서를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첫 단계다. 이를 클라우드 서버로 옮겨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다. 지하철의 이상 유무를 사전에 감지하는 게 타스의 임무다. 서형준 토이스미스 대표(사진)는 “열차가 움직이는 중에 실시간으로 진동이나 고주파를 이용해 승객 혼잡도, 공기 상태, 소음 등 정보를 수집한 뒤 분석하고 있다”며 “혹시 모를 차량의 문제를 사전에 감지하고 유지, 보수 작업의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이스미스의 기술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태국의 교통 공기업 태국지하철공사(MRTA)가 방콕 시내 지하철 역사와 전동차에 타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2012년 창업할 때만 해도 토이스미스의 주력 사업은 완구였다. 하지만 시장 공략이 만만찮았다. 주 소비층인 어린이의 숫자가 해마다 줄었고 지식재산권(IP)으로 무장한 대기업의 공세도 거셌다. 결국 서 대표는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와 서비스 솔루션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했다. 기술력이 탄탄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서울산업진흥원(SBA), 액트너랩, 벤처스퀘어, 매쉬업엔젤스 등으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토이스미스의 IoT 기술은 확장성이 상당하다. 타스와 비슷한 기술을 적용한 ‘카스(CARS: customer analytics&report solution)’ 솔루션은 오프라인 매장 관리용 플랫폼이다. 매장 방문자 수, 체류 시간, 이동 패턴 등의 정보를 모으고 분석할 수 있다. ‘감’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전략을 짜도록 돕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