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의혹 등 집중 추궁…국감 일정 등이 변수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14일 다섯번째로 비공개 검찰 출석을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일과 5일, 8일, 12일에 이은 다섯번째 조사다.

앞선 조사에서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 조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지난 12일 조사부터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운용에 개입하고 차명으로 지분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앞선 조사에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의 사라진 노트북의 행방도 쫓고 있다.

정 교수의 자산관리를 도와온 한국투자증권 김경록(37)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달 6일 자신의 승용차에 있던 정 교수의 노트북 가방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정 교수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트북에 정 교수 관련 의혹을 입증할 만한 자료가 담겨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수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 교수의 건강 상태와 꼼꼼한 조서 열람 스타일 등으로 인해 조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판단한 뒤 주중 추가 조사 및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검찰은 정치적 논란 등을 감안해 영장 청구 시점을 법무부(15일)와 대검찰청(17일) 국정감사 이후로 미룰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