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상한제로 인한 공급부족 전망, 전세시장엔 영향 못줘"

올해 들어 전셋값의 하향 안정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대별 거래 비중은 2억원 미만 50.09%, 2억∼4억원 36.04%, 4억원 이상 13.87%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에는 전국 전셋값 거래 비중이 2억원 미만 43.41%, 2억∼4억원 36.45%, 4억원 이상 20.14%였다.

작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2억원 미만의 거래 비중은 계속 증가했지만, 4억원 이상의 거래 비중은 분기마다 감소했다.

서울도 전세가 높은 가격대의 거래 비중이 감소하고, 낮은 가격대의 비중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2억∼4억원의 전세 거래 비중은 올해 1분기 38.21%, 2분기 38.73%, 3분기 40.34%를 기록하며 201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2억원 미만 전세 거래 비중도 올해 1분기 12.03%, 2분기 13.79%, 3분기 15.57%로 점차 증가하면서 2016년 3분기(16.93%) 이후 가장 높아졌다.
전셋값 하향 안정세…4억원 이상 비중도 감소
반면, 올해 4억∼6억원의 전세 거래 비중은 1분기 31.38%, 2분기 30.81%, 3분기 28.52%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6억원의 이상의 전세 거래 비중도 1분기 18.38%, 2분기 16.67%, 3분기 15.57%로 감소세다.

가구당 아파트 전세 거래가격도 올해 들어 하락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 가격은 작년 4분기 평균 2억7천474만원에서 올해 3분기 2억4천62만원으로 3천만원 이상 떨어졌다.

또 전세 거래 중윗값은 지난해 4분기 2억2천만원에서 올해 3분기 1억9천845만원으로 2천만원 이상 하락했다.

전세 중윗값이 2억원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15년 3분기(1억8천500만원) 이후 처음이다.

직방은 "매매시장의 불안 움직임과는 달리 전세 시장은 2017년부터 이어진 장기적인 가격 안정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올해 들어서는 소폭이나마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전셋값의 하향 안정세가 급격히 변화할만한 현상은 현재로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공급 부족이 가격을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전세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나타나는 과열 현상과는 상반된 전셋값의 흐름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어 공급 부족에 의한 시장 불안이 단기간에 나타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